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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4.0] 카카오 '다 드루와' vs 네이버 '나홀로'...엇갈린 블록체인 전략 승자는?

기사입력 : 2019년08월23일 15:52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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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퍼블릭'에 네이버 '프라이빗' 맞서
네이버 '퍼블릭'으로 전환 뜻 밝혀

[편집자] 뉴스를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취재기자의 눈으로 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는 걸 종종 느낍니다. 물론 기자의 탓이 크겠지요. 자율주행이 코앞에 왔다고 믿었는데 막상 ICT 출입기자가 되어 가까이에서 보니 '한 세대가 지나도 가능할까' 싶습니다. '대한민국=ICT 선진국'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클라우드에선 영원한 2인자'라고 회의하고 좌절합니다. 장미빛 전망이  넘쳐나는 ICT현장에서 까칠한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저 혼자 좌절하고 고민하기는 억울하니까요.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카카오가 '개방성'을 앞세워 다양한 업체와 제휴·협력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자, 최근 네이버가 '폐쇄성'을 지닌 기존 블록체인 정책을 폐기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카카오에 '백기투항'했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카카오는 블록체인 사업목표에선 매우 흡사한 내용을 내걸고 경쟁해욌다. 

하지만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전략에선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며 '다 드루와' 컨셉으로, 네이버는 프라이빗 플랫폼으로 '나홀로' 전략을 고수해왔다.

◆ 카카오,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 권리를 '깔끔하게' 포기했다.

카카오는 '클레이튼'이란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업·개인에게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툴(Tool)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업자는 자기 사업 목적에 맞는 플랫폼을 가져다 쓰면 된다.

무엇보다 '클레이'라는 카카오의 독자적 암호화폐가 있음에도 불구, 클레이튼 사용자들은 개별 암호화폐 구축이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플랫폼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 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사업자에게 쉬운 툴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암호화폐 '클레이'를 사용해도 되고, 자신들이 운용하는 독자적인 토큰을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그 결과 23일 기준 40여개 업체가 파트너로 참여했고, 7개 업체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식리뷰를 쓰면 최현석·오세득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결제가 가능한 '힌트체인', 이미지 눈 '피블' 등 서비스 종류도 다양하다.

카카오는 클레이튼 운영권마저 내려놨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이란 이름으로 LG전자, 넷마블, 필리핀 유니온뱅크 등 20여개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클레이튼'을 공동 운영한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 관계자는 "카운슬 참여 기업들은 클레이튼 전체 플랫폼 운영을 관장한다"며 "아울러 신규 서비스 개발이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결합하는 것까지도 논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런 개방성과 기득권 포기에 굴지의 금융사들도 앞다퉈 '클레이튼'에 모여들고 있다. '그라운드X'는 지난 13일 신한은행, 21일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개인키 관리 솔루션 개발',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서비스' 구현이 목표다.

◆ 네이버, 프라이빗 형태 블록체인으로 '폐쇄성' 유지...'퍼블릭'으로 전환 모색중

반면 네이버는 블록체인 사업을 두고 '폐쇄성'을 유지중이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LINE)' 서비스 이용과 활동에 대한 '보상(인센티브)'에 '링크(LINK)'라는 가상화폐를 제공한다.

결국 상품리뷰, 서비스리뷰, 여행지리뷰, 지식공유 활동으로 링크를 보상받아, 라인내 음악·동영상·웹툰·상품·게임아이템 구매에 보상받은 암호화폐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라인 관계자는 "링크는 라인을 기반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링크는 라인 활동에 대한 보상체계로 보면 된다. 현재로선 네이버 '지식IN' 활동을 통해 받는 '콩'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류경한 전북대학교 교수는 "라인은 일본·동남아 등 글로벌 유저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해보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카카오는 유저가 국내에 국한돼 있다보니, 메신저를 벗어나 블록체인 메인넷을 만들어 글로벌 확장을 시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즉, 카카오는 블록체인 파워게임의 핵심인 메인넷 장악에 나선 것이고, 네이버는 메신저 기반의 보상을 시도한 것"이라면서 "애초 두 회사 지향점이 달랐다. 블록체인 원리를 제대로 구현할려면 퍼블릭 블록체인 회사로 가야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 같은 기조에 변화를 시사했다. 

또 다른 라인 관계자는 "링크는 원래 프라이빗(Private) 형태(컨소시엄)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하지만 퍼블릭(Public) 블록체인으로 전환을 진행 중이다. 다만, 퍼블릭 전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링크툴을 이용해 개인이나 중소개발자도 편하게 디앱을 개발하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라운드X 사업방향과 유사하다.

한 블록체인 업계관계자는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에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들며 시너지를 내자, 네이버가 기존 블록체인 전략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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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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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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