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제재 여파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다고 밝히며 미국의 제재를 감당할 준비가 완벽히 돼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로고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화웨이는 지난 5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무부의 거래제한 목록에 올린 뒤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지난 6월 미국 제재에 따른 영향을 처음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화웨이 매출이 300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쉬즈쥔(徐直軍) 화웨이 순환회장은 23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본사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3월 실적 발표 때까지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매출 감소폭은 (런 회장이 6월에 제시한 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창업자인 런 회장 외에 쉬즈쥔 등 3명의 순환회장이 돌아가며 최고경영자(CEO)격인 의사결정위원회 의장을 맡는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목록에 올리고 정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업들이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미국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같은 달 20일 통신 네트워크 유지 및 소프트웨어 갱신 관련 판매는 90일 간 한시적으로 ‘임시 일반면허’를 허용한다고 밝혔으며, 90일 기한이 끝나는 지난 19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다시 90일 연장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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