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 전망이 "아슬아슬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협상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의 없이 (EU를) 나오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존슨 총리의 발언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별도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규모 무역협정 체결을 약속한 이후 나왔다.
존슨 총리가 오는 10월 말까지 브렉시트 이행을 위해 노 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영국에서는 관세 및 국경 검문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오고 기업들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촉발됐다. 따라서 영국 입장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정 약속은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다소 줄일 수 있는 조치로 볼 수 있다.
존슨 총리는 또한 G7 회의와 별개로 진행된 연설에서 프랑스와 독일 방문 이후 EU가 영국의 문제를 인식했다고 말했다.
AP는 영국이 가진 주요 문제 중 하나가 백스톱(backstop, 안전장치) 조항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스톱 조항은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 및 통관 절차를 막는 조치로 당분간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킨다. 존슨 총리를 비롯한 브렉시트 강경파는 이를 강력히 반대해왔다.
존슨 총리는 지난 19일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합의안에 들어간 백스톱 대체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으나 EU는 이에 대한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2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존슨 총리의 독일 방문에서 한 달 안에 백스톱 대체안을 찾자고 제안해 재협상 여지를 남겼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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