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 QM6 2.0 dci 대비 최대 1100만원 싸
현대차·기아차·쌍용차 디젤 SUV 본격 경쟁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더뉴 QM6에 프랑스 르노의 1.7 dci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새로 출시하고 판매에 나섰다. 경쟁사의 2.0 디젤 모델 대비 우수한 경제성을 앞세워 디젤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관련기사 [단독] 르노삼성차, 1.7 디젤엔진 첫 도입...더뉴 QM6 탑재)
르노삼성차는 2일부터 더뉴 QM6 1.7 dci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더뉴 QM6 1.7 dci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성으로, 같은 디젤 모델인 더뉴 QM6 2.0 dci의 복합 연비 12.5km/ℓ 보다 우수한 14.4km/ℓ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엔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대시보드를 비롯한 주요 위치에 흡차음재를 확대·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르노삼성차는 더뉴 QM6 2.0 dci에 이어 더뉴 QM6 1.7를 신규 투입해 디젤 SUV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복안이다.
[사진 르노삼성차 홈페이지] |
이를 위해 더뉴 QM6 1.7 dci는 2륜구동 모델만 운용, 판매 가격을 2725만원부터 책정했다. 4륜구동 기본 사양인 더뉴 QM6 2.0 dci △RE 3270만원 △RE 시그너처 3584만원 △프리미에르 3859만원이다.
더뉴 QM6 1.7 dci와 더뉴 QM6 2.0 dci의 사양과 가격 차이를 둬 디젤 SUV를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차종의 가격 차이는 사양에 따라 545만~1134만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 1100여만원의 경제성을 확보한 셈.
올해 6월 출시된 더뉴 QM6는 2016년 8월 QM6 첫 선을 보인 뒤, 3년 만에 부분변경된 모델이다. 르노삼성차는 더뉴 QM6를 2.0 가솔린 Gde에 이어 2.0 LPe 판매를 새롭게 시작했다.
기존 QM6 2.0 GDe는 2017년 9월 출시 뒤,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지난 5월까지 총 4만3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처럼 가솔린 SUV 인기에 탄력을 받은 르노삼성차는 더뉴 QM6 2.0 LPe 판매에 나선 결과, 지난 7월 전체 더뉴 QM6의 절반 이상인 2513대를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더뉴 QM6 1.7 dci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유행인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가 더뉴 QM6에 두 가지 디젤 모델을 운영해 현대차 투싼 1.6 디젤과 싼타페 2.0 디젤을 비롯해 기아차 스포티지 1.6 디젤, 쏘렌토 2.0 디젤, 쌍용차 코란도 1.6 디젤 등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