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 인근서 2일(현지시각) 새벽 다이버용 소형 선박에 화재가 발생해 3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새벽 3시 30분경 산타크루스섬 연안에 정박해 있던 다이버 선박 ‘컨셉션호(the Conception)’에서 발생했다.
사고 선박 앞에서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안 경비대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선박에는 39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화재 당시 갑판 위에 있던 승조원 5명만이 구조됐다.
화재가 난 선박은 길이 22m로, 최대 탑승 인원이 46명이며 110명분의 구명조끼 및 뗏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들은 대부분 갑판 아래쪽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해안경비대는 현재 헬기 2대와 쾌속정 등을 사고 해역에 긴급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탑승자 34명이 숨진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산타바버라에서 산타크루스섬까지 운항하며 스쿠버 다이버들을 실어 나르는 이 선박은 원래 산타바버라 항구에 정박하는 선박이며, 사고 당시 산타크루스섬 북쪽 해안 18m 지점에 정박해 있다가 화염에 휩싸인 뒤 뱃머리 일부만 남겨두고 수심 16m 바닷속으로 침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