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조국 발언에 힘얻은 검찰...법무부 장관 인사검증 ‘칼자루’ 쥐었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03일 17:34

최종수정 : 2019년09월03일 17:34

조국, 딸 입시특혜·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
“윤석열 검찰총장,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 기대”
법조계 “검찰 수사 정당성 줬다…수사 속도 전망”
“靑, 임명강행 땐 사실상 검찰이 인사검증 하는 셈”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에 대해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린 상황에서도 수사 속도에는 탄력을 붙였다. 조 후보자의 사실상 ‘셀프 청문회’가 검찰에 엄정 수사의 명분을 줬다는 분석이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는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모 교수 연구실과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와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의 상무 등을 소환 조사중이다. 조 후보자가 10시간40여분에 이르는 밤샘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조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모양새다.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 장 교수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조 후보자의 딸을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의 본인 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한 뒤 2009년 자신이 책임저자인 의학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리도록 해 논란을 일으켰다.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이후 매출이 갑자기 뛰었다는 의혹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9.02 kilroy023@newspim.com

 

검찰이 전격적으로 움직인 이유는 주요 증거 제시나 증인 등 없이 이뤄진 조 후보자의 사실상 ‘셀프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거듭 언급하면서 수사를 계속할 명분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 안팎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끝마치고 귀국하는 6일 이후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결국 인사 검증을 국회가 아닌 검찰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관측이다. 조 후보자와 여권, 청와대가 결국 인사 검증의 칼자루를 검찰에 쥐어줬다는 것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전날 간담회로 핵심 의혹과 관련된 인사 검증의 공이 검찰에 넘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검찰이 법무부 장관의 인사 검증을 도맡게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인사 검증, 나아가 가족들을 겨냥하는 기관을 제대로 개혁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반대로 검찰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수사하는 장관이 자신들을 개혁하려 드는데 이를 따를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앞선 8월 27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웅동학원, 코링크PE 등 의혹과 관련해 약 20여 곳 사무실과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1차 압색 이후 또다시 대규모로 이뤄져 주목된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해외로 출국한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등 관련자에 대한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에 대한 출국금지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부터는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관련자 참고인 조사 등도 순차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검찰은 조 후보자와 관련해 ‘피의사실공표’ 논란이 일자 이 같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물론 내부적으로도 ‘함구령’을 내리며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