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차량 생산을 다국화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는 공통적인 사항”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제너럴모터스 본사 임원이 한국지엠(GM) 노동조합에 파업 시 국내 생산 물량을 해외 GM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며 파업 자제를 당부했다.
3일 자동차 업계와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달 21~22일 한국을 방문한 줄리언 블리셋(Julian Blissett)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지엠 임직원과 만난 자리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발생 시, 다른 국가의 GM 공장이 생산하게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블리셋 사장 방한 시 한국지엠 노조 파업 시 생산량 감소에 따른 우려를 원론적으로 말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지엠 뿐만 아니라, 차량 생산을 다국화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는 공통적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임금협상 단체교섭 ‘성실교섭 촉구기간’을 정하고 사측이 해당 기간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오는 9일부터 사흘간 8시간 전면 파업을 앞두고 있다.
블리셋 사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지엠의 올해 사업 현황을 살피고 한국지엠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전 직원이 한 팀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이어 창원 사업장에 방문해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해 신축되고 있는 도장 공장을 둘러보고 높은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한 당부했다.
블리셋 사장은 지난 4월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 이래 지난 6월 말 한국 사업장에 방문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지난해 확정된 한국지엠의 미래 계획에 따른 약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블리셋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전직원=한팀’이라는 메세지를 주는 과정에서 노조에 파업 자제를 당부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상반기 내수 부진 등 어려운 상황을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미국산 수입 쉐보레 모델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경영 정상화를 가속하고 있다.
[사진 한국지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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