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인기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한인의류업체 포에버(Forever)21과 화장품 업체 라일리 로즈(Riley Ros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측이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 왼쪽 이미지는 포에버21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이고 오른쪽은 아리아나 그란데 '7링스'(7 Rings) 뮤직비디오 스틸컷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리아나 그란데 측은 전날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 포에버21과 라일리 로즈가 저작권 및 상표, 초상권을 침해했고 허위로 (유명인이 광고에 나와 하는 상품에 대한)보증했다며 1000만달러(약 12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제출한 소장에서 포에버21과 라일리 로즈가 올해 초 자신과 "눈에 띄게 닮은" 패션모델을 고용해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렸다며 회사가 그의 이름, 사진, 음악 등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가수 측은 소장에서 이들 업체가 최소 30장의 이미지 및 영상을 도용했으며, 이중에는 그의 최신곡 '7링스(Rings)'의 가사와 오디오 도용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그란데 측은 이같은 도용이 포에버21 측과의 공동 마케팅 캠페인 논의가 결렬된 데 따른 것이라며, 회사는 "셀러브리티로서 그란데 씨의 위상"에 대한 충분한 대가를 지불할 생각이 없어서였다고 논의가 결렬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포에버21은 성명을 내고 "회사는 회사 정책에 따라 미결 소송에 대해 답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엄청난 지지자이고 지난 2년간 그의 라이선스 회사와 함께 일해왔다. 우리는 상호우호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즈 라일리 측은 통신의 이메일 취재 요청에 즉각 답변이 없었다.
포에버21은 1984년에 재미교포 장도원-장진숙 씨 부부가 설립한 패스트 의류 업체다. 회사는 전세계 57개국에서 8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라일리 로즈는 장 씨 부부의 딸 린다 장, 에스더 장이 2017년 론칭한 뷰티 브랜드다.
로이터통신은 65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와 1억630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26세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포에버21, 라일리 로즈가 겨냥하고 있는 고객 연령층 시장과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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