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올해 커피 수출이 급감했다고 15일(현지시각) 베트남뉴스가 보도했다.
베트남 농업처리 및 시장개발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베트남의 커피 수출량은 117만 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8%가 감소하고, 금액으로는 20억 달러 가까이를 기록해 작년보다 21.4%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가공공장에 있는 초록색의 로부스타 커피 원두 [사진=블룸버그통신] |
올해 들어 베트남의 2대 커피 소비국으로 떠오른 독일과 미국은 각각 13.7%와 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로의 베트남산 커피 수출이 각각 22%, 3.7%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국가로의 수출량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량 감소에 더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커피 수출 가격 역시 톤당 1700달러에 불과해 전년 대비 11.2%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커피 가격 하락이 전 세계 전반적인 추세라면서, 올해 초 글로벌 커피 가격은 공급과잉 속에 내리막을 지속해 13년래 최저치까지 밀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 무역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한국의 최대 커피 수입국으로 1만1000톤을 수입했지만 가격은 톤당 1800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2위 수입국인 브라질산 커피는 1만600톤을 수입했지만 가격은 톤당 2600달러였다. 한국이 수입한 콜롬비아산 커피는 9000톤이 넘어 3위를 차지했고, 평균 가격은 톤당 3200달러 정도였다.
커피 분야 한 전문가에 따르면 베트남산 커피는 현재 전 세계 80개 국가 및 지역에 수출되고 있으며, 수출 금액은 30억 달러가 넘는다. 전 세계 커피 시장 점유율로는 14% 정도이며, 커피 수출 금액 기준으로는 10.4%로 브라질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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