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에 대해 "많은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8시간 내 대(對)이란 제재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샌디에고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고려하고 있는 많은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후의 옵션이 있고 그보다 덜한 옵션도 있다"며 "최후 옵션은 전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새로 임명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2019.09.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내 이란에 대해 새로운 경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 대한 매우 의미있는 제재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며 48시간 안에 세부 내용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에 대이란 제재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하라는 상원의 압박과 관련해 "시간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일이 있다면 주저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더이상의 이란 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에서 발생한 공습에 대해 "전쟁 행위"라고 평가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폼페이오와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는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이 옵션으로 두고 있음을 강조해왔지만 지금까지는 그가 군사 조치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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