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 영변 핵시설(핵과학연구센터) 인근에 지하시설 2곳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미국의 북한 분석매체 38노스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38노스는 시설 목적은 불분명하다면서도 시설들이 영변 핵시설을 둘러싼 경계 범위(security perimeter) 내에 존재하는 만큼 향후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할 사찰단의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 38노스] |
38노스는 200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해 지하시설이 구룡강 건너 영변 동쪽과 남동쪽에 각각 위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한 곳은 영변의 원자로 구역과 방사화학실험실, 우라늄농축공장을 연결하는 도로터널을 통해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시설은 지상에 나무가 심어져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숨겨져 있다고 했다. 이 시설 터널 입구에는 전선이 연결돼 있어 전기를 사용하는 장치가 내부에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38노스는 전했다.
그동안 북한의 지하 핵시설 존재 가능성은 위성으로 찾기 어려운 만큼 꾸준히 제기돼 왔다. 원자로를 비롯한 대규모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우라늄 농축은 지하 시설에서도 가능하다.
[사진= 38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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