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최종
콜롬비아 뮤노즈와 연장전 끝 준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퍼트가 내가 본 것 보다 조금 더 많이 브레이크가 있었다.”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컨트리클럽 오브 잭슨(파72/7400야드)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 시즌 두번째 대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 달러) 4라운드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세바스티안 뮤노즈(24·콜롬비아)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PGA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가 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8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무뇨즈가 4.5m 버디를 성공시켜 연장에 돌입했다. 하지만 같은 홀에서 치른 연장 첫홀에서 무뇨즈는 파를 지켰고 임성재는 보기에 그쳤다.
생애 첫승을 앞둔 임성재에게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펜스 앞에 떨어졌다. 골프채와 공 사이에 잔디가 끼어 스핀이 먹지 않았다. 이후 무뇨스는 침착하게 홀 근처에 세 번째 샷을 위치시켰다. 무벌타 드롭을 한 임성재의 샷은 그보다 먼 약 3m 거리에 위치했고 보기로 우승이 멀어졌다.
임성재는 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서 “마지막 홀 상황이 좀 칩 샷 하기가 어려웠는데, 그래도 잘 붙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퍼트가 내가 본 것 보다 조금 더 많이 브레이크가 있었다. 연장전에 그래도 자신감은 있었는데, 세바스탄 선수가 칩 샷을 잘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마지막 날 좋은 스코어를 내서 연장전을 칠 수 있었는데, 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다”라고 말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아시아 최초의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는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연장접전 끝에 준우승, 최고 성적을 써냈다.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의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올해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의 공동 3위였다.
무뇨즈의 우승으로 PGA 새 시즌에는 중남미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칠레의 호아킨 니만이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우승한데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는 콜롬비아의 무뇨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데뷔한 콜롬비아의 무뇨즈는 47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했고, 이 대회서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자리했다.
[동영상=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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