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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강타한 中 육류 사재기에 전 세계 고깃값 파동

기사입력 : 2019년09월23일 21:04

최종수정 : 2019년09월23일 21:0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육류 공급량이 크게 줄자 중국 육류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기 사재기에 나서 전 세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 진열된 돼지고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확산돼 중국에서는 역대 최악의 돼지고기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 최대인 중국 돼지 두수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3분의 1 이상 급감해,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고 육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고깃값 급등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가금류 고기 대중(對中) 수출이 전년비 31% 급증한 브라질에서는 닭가슴살과 닭다리 소매 가격이 16% 가량 뛰었고, 역시 대중 수출이 증가한 유럽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이 평균 5% 올랐다. 호주에서는 양고기 소매가격이 14% 급등했으며 뉴질랜드에서는 소고기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에서도 대중 수출이 늘어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2017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돼지고기 파이로 유명한 영국 베이커리 체인점 디킨슨앤모리스는 돼지고기가 부족 현상 때문에 돼지고기 파이 가격을 10~15% 인상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아직 중국발 육류 가격 급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 선물시장에서 돼지고기 12월물 가격이 9월 들어 4.5% 상승하는 등 곧 미국에서도 여파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연간 1220억lb 가량의 돼지고기를 소비하며, 이 중 대다수는 국내에서 공급된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중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올해 357억lb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양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50%까지 급등하자, 중국 당국은 돼지고기를 배급제로 제공하고 닭고기 등 다른 육류 소비를 권장하는 등 고육지책에 나섰다.

지난 5~7월 중국의 돼지고기·닭고기·소고기·양고기 수입량은 50억달러(약 5조9875억원)를 넘어서며 70% 가까이 급증, 전 세계 육류 가격 급등세를 초래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돼지고기·닭고기·소고기·양고기 가격은 10% 상승하며 2015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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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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