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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N] 두산, '역대급' 정규시즌 우승… 삼성·KIA·한화·롯데 '명문가의 몰락'

기사입력 : 2019년10월02일 00:01

최종수정 : 2019년10월02일 00:06

두산·SK·키움·LG, 수도권 4팀 1~4위 싹쓸이
삼성·KIA·한화·롯데, 역대급 몰락… 반등 필요해
KT, 창단 사상 최고 성적… 내년 시즌 가을야구 바라본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역대급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6대5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미라클 드라마'를 완성했다. SK 와이번스와 공동 1위를 기록했으나,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우위를 점하며 창단 첫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KBO리그 38년 역사상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을 일궜다. 지난 8월15일까지 두산은 3위에 머물며 선두 SK에 9경기 차로 뒤졌다. 그러나 SK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며, 두산은 상승세를 달리며 격차를 서서히 줄였다.

결국 9월28일 SK와 공동 1위를 이룬 뒤 시즌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를 6대5로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미라클' 두산 다운 막판 뒤집기였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정규리그 우승 모습. [사진= 두산 베어스]

▲포스트시즌, 수도권만 4개팀 진출… 지방은 NC가 유일

KBO리그 10개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정규시즌을 모두 마쳤다. 결과적으로 수도권에서 4개 팀이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으며, NC 다이노스는 유일하게 지방팀으로 와일드카드 진출을 이뤄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행보가 갈렸다. 가을야구 단골손님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중반에 들어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시 됐다. 관건은 순위를 끌어올려서 최대한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결국 두산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로써 두산은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도전자를 기다리게 됐다.

두산은 가장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외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20승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고, 이영하는 17승을 달성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좌완 에이스 유희관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석권한 김재환이 부진했으나, 오재일이 4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역대 외인타자 최다안타를 경신하는 등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사진= 두산 베어스]

반면 SK는 시즌 중반부터 줄곧 1위를 달렸지만, 시즌 막판에 2위로 내려갔다. 비록,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우승후보로 분류된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구수와 이닝수 조절을 했던 김광현은 가장 중요했던 최종전에서 승리투수를 따내는 등 올 시즌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남기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여기에 KBO리그 2년차 외인투수 앙헬 산체스 역시 17승(5패)을 올리며 한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홈런공장'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SK는 올 시즌에도 매서운 장타를 뽐냈다. 제이미 로맥과 최정은 2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공동 2위에 올랐으며, 한동민과 정의윤, 이재원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3위는 키움 히어로즈가 차지했다. 키움은 올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펼치며 강팀으로 평가받았다. '홈런왕' 박병호를 주축으로 김하성, 이정후, 서건창, 김혜성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장정석 키움 감독의 전술이 돋보였다.

투수진에서도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외인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를 더불어 토종 에이스 최원태, 이승호까지 포스트시즌을 위한 4명의 선발을 보유했다. 불펜진에서도 김상수와 한현희, 조상우, 오주원 등 점수를 지킬 수 있는 투수들이 대기한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는 4위를 기록,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오랜 역사와 팬층을 보유한 LG는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만 관중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타선에서는 주장 김현수가 중심을 잡았고, 채은성과 이천웅 등 토종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시즌 중반에 영입한 카를로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적응을 마친 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4위 확정에 큰 역할을 했다.

투수진에서는 외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슨이 모두 10승 이상을 거두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마무리 고우석을 발굴한 것이 크다. 고우석은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35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NC 다이노스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 가운데 유일한 지방팀이다. 시즌 막바지까지 KT 위즈와 5위를 둔 치열한 순위다툼을 펼쳤지만, 결국 우위를 점하며 지난해 꼴찌의 설욕을 씻어내고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동욱 감독은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꼴찌에 그치며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NC는 올 시즌 중반까지 2위까지 오르며 상위권 다툼을 펼쳤다. 그러나 7월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KT 위즈에게 5위를 내주는 등 6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양의지를 바탕으로 뒷힘을 발휘한 NC는 결국 5위를 확정지으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KIA·삼성·한화·롯데, '명문 구단'의 몰락… 가능성 보여준 KT

수도권 팀들이 포스트시즌을 휩쓴 가운데 명문 구단들의 몰락이 눈에 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까지 지방에서 강세를 보였던 명문 구단들은 시즌 중반부터 하위권에 머물며 가을야구를 포기했다.

KIA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김기태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분위기가 흐려졌으며,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외인 원투펀치인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는 기대이하의 활약을 펼치며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초반 부진은 떨쳐내고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지켰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팀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선에서도 전체적인 리빌딩에 실패한 모습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키스톤 콤피 김선빈과 안치홍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였다.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으며 타격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박찬호와 이창진이라는 젊은 야수를 발굴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 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 [사진=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는 2015년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체면을 구겼다. 지난 2017년 김한수 감독을 선임했으나, 3년 동안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터너를 영입했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시즌 중반 방출을 당했고, 터너 역시 5승(8패)을 거두는 데 그치며 팀을 떠났다. 외인 원투펀치가 무너지자 토종 투수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구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삼성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를 영입하며 안방과 타선 강화를 동시에 노렸으나,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외인 타자 2명을 기용하며 시즌 후반에는 살아난 공격력을 보였지만, 이미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태였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으나,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용덕 감독의 리빌딩이 전체적으로 실패한 대표적인 예시다.

시즌 초반부터 베테랑 선수들과 한 감독의 불화가 시작됐다. 이용규와 송광민, 최진행이 FA 자격을 얻어 팀 잔류를 원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계약을 체결했으나 스프링캠프에서 이용규와 한 감독의 불화가 발생하며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결국 시즌에 들어선 한화는 얇은 선수층에 무너졌다. 실책은 무려 106개를 범하며 10개 팀 가운데 3위를 차지했으며, 팀 평균자책점 역시 4.80으로 9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최강불펜으로 평가받던 한화 불펜진은 올 시즌 완벽하게 무너졌다. 마무리 정우람은 26세이브를 올리며 체면을 지켰지만, 박상원과 안영명, 이태양으로 이어지던 필승조가 붕괴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팀 선수들의 연봉은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시즌 중반 이미 꼴찌를 확정했다. 지난 2015년 KT 위즈가 합류해 10구단 체제로 개편된 이후 단일 시즌 50승을 올리지 못한 첫 팀이 됐으며, 역대 세 번째 한 시즌 90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각 지표를 보면 롯데의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팀 타율(0.250)과 팀 평균자책점(ERA 4.86), 팀 실책(112개), 팀 도루(65개)까지 모두 꼴찌다. 특히 폭투 개수는 충격적이다. 올해만 101개의 폭투를 범한 롯데는 이 부문 2위 NC(68)개와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베테랑들의 몰락은 더욱 뼈아프다. 연봉 10억원 이상을 받고 있는 이대호와 손아섭, 손승락 등 개인 타이틀 경쟁을 해야 할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무너졌다. 지난해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포수 문제도 나종덕과 안중열, 김준태, 정보근까지 4명이 나섰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반면 KT 위즈는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창단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막판까지는 5위 NC와 순위다툼을 펼치며 가을야구 진출까지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충분히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는 모두 10승을 넘겼으며,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멜 로하스 주니어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투수진에서 배제성과 김민수 등 젊은 선발 자원들을 발굴해냈다. 배제성은 시즌 10승을 거두며 KT의 창단 첫 토종 투수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주인공이 됐다. 해외 유학파로 주목을 받은 이대은은 시즌 초반 선발로 활약했으나,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해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신인왕의 주인공 강백호가 맹활약을 펼쳤다. 박경수와 유한준 등 베테랑 선수들과 심우준, 배정대, 문상철 등의 신인급 선수들의 조화도 잘 이루어졌다.

올 시즌 반란을 일으킨 KT, 내년에는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해 다시 담금질을 시작할 전망이다.

KT 위즈 배제성. [사진= KT 위즈]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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