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홍콩 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2만1778.61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42% 내린 1596.29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간밤에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가 업계 위축을 시사하자 하락했다. 미국 구매관리자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10년만에 최저치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주에 나온 미국 8월 소비자 지출에 이어 이번 지표 역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가 가시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8월 소비자 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인 0.3%를 밑돌았다.
미쓰비시 UFJ 고쿠사이 자산운용의 이시가네 기요시 펀드 매니저는 "제조업 PMI 수치가 놀라울 정도로 낮았고 이는 일본 주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이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글로벌 무역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미국 제조업 경기 악화가 일본 기업들의 이익을 위협함에 따라 중장비 관련 업체들과 수출주가 타격을 입었다. 야스카와전기는 4.22% 급락했다. 라쿠텐과 닛산화학공업은 4.76%, 5.43% 크게 떨어졌다.
한편, 간사이전기와 카시오는 각각 3.22%, 2.69%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하락장을 연출했다. 오후 3시 37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2% 내린 2만6035.38포인트, H지수(HSCEI)는 0.13% 하락한 1만187.93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인 1일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시위대 진압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는 물론 실탄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한 남자 고교생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기도 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홍콩 사태가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해 시장을 압박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8% 내린 1만947.8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중국은 이날 국경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2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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