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10일 개막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시아 최초로 PGA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가 선수들 선정, 우승 후보로 꼽혔다.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을 하루 앞둔 9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한국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49·SK텔레콤)를 필두로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35·OK저축은행)와 임성재(21·CJ대한통운), 통산 3승의 노승열(28·나이키), 2016년과 2017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35·현대제철)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문경준(37·휴셈)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모인 6명의 선수들은 임성재를 제외하고 모두 그를 우승 영순위로 지목했다. 임성재는 1위 예상 후보에 최경주를 꼽았다. 이번 대회는 임성재에게 약 2년만의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사진= KPGA] |
기자회견 후 포즈를 취한 노승열, 문경준, 최경주, 이태희, 최진호, 임성재 (왼쪽부터). [사진= KPGA] |
미국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오랜만의 국내 무대지만 편안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골프장과 비슷하다. 어려운 코스이다 보니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세워야 할 것 같다. 편안한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팔에 테이핑을 하고 연습 라운드에 나온 임성재는 이에 대해 “자고 일어났는데 팔이 뻣뻣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테이핑을 했고 조금 불편함을 느껴 현재 샷 연습은 안하고 있다. 쇼트게임 연습만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35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신인이다 보니까 매 경기 플레이하는 것이 재밌고 즐겁다. 그러다 보니 많은 대회를 출전하는 것 같다. 올해도 35개 정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컨디션은 문제없다”며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와 최경주는 존경하는 선배와 한국 골프의 미래를 밝히는 기대주로서 덕담을 나눴다.
임성재는 “최경주 선수가 지금까지 이뤄낸 것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존경한다”고 밝혔다.
‘대선배’ 최경주는 임성재의 비결이 ‘성실’에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임성재 선수는 워낙 성실하다. 골프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골프 외적인 생활, 주변이나 가족 관계 등을 잘 관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옆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할 필요도 없다. 이런 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본인이 알아서 잘 한다. 나이도 굉장히 어리다. 향후 촉망이 되는 선수다. 결점이 없다”고 말을 건넸다.
임성재와 최경주는 특별한 징크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4번 공을 쓰지 않는’ 임성재는 “4번 공을 쓰면 공이 패널티 구역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웃음) 1번과 2번, 3번만 쓴다. 4번 공은 연습 라운드나 퍼트 연습을 할 때만 쓴다. 대회 1라운드에는 1번 공, 2라운드에는 2번 공, 3라운드에는 3번 공, 최종라운드에는 1번 공을 쓴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동전을 2개씩 갖고 다닌다. 최근 슬로우플레이에 예민하기도 하고 게임의 원활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동전으로 디보트 정리를 할 때가 있다. 마커로 쓰기도 한다. 그래서 골프 백에 항상 동전을 10개씩 넣어 둔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다.
인터뷰하는 최경주.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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