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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국인 Talk!]⑨ 말과 글로 한·중 잇는 메신저, 동시통역사 마오둥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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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주옥함 기자, 정리 정산호 기자 = 한국의 오랜 이웃인 중국. 한·중 수교 이후 적지 않은 중국인이 연예계 스타, 유학생, 사업가, 직장인 등의 신분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국이 사드 갈등을 넘어 새로운 우호 협력관계를 지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 뉴스핌·월간ANDA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중국인들을 현장에서 만나 ‘한국의 중국인 Talk’ 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

뉴스핌·월간ANDA는 ‘한국의 중국인 Talk’ 기획 인터뷰 시리즈 아홉 번째 손님으로 마오둥즈(毛東智) 동시통역사를 모셨다. 그는 현재 국제회의 동시통역에서 웹툰 번역까지 광폭 행보로 한·중 간의 가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한 마오둥즈 통역사 [사진=주옥함 기자]

첫 질문으로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부모 품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학 졸업 때까지 부모 품을 벗어난 적이 없던 마오는 2008년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던 한국 문화에 끌려 해외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한국 문화를 좋아했어요. 한국 드라마를 챙겨 봤고 케이팝도 즐겨 들었습니다. 둥베이(東北) 사범대학에 진학해서는 자진해서 한국 역사 수업을 수강할 정도로 한국문화가 좋았습니다. 한국어도 따로 배웠을 정도니깐요.”

동시 통역사를 꿈꾸기 전 그는 방송인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1년간의 어학연수 기간을 마치고 들어간 곳도 신문방송학과였다. “한국 방송산업에 관심이 많았고, 중국보다 앞선 산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어 학원 강사로 활동하면서 통역사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한다. '다른 듯 닮은' 두 업계의 공통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방송인이든 통역사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중립적인 관점과 태도’입니다. 업계 종사자라면 반드시 갖춰야 하죠. 또한 두 업종 모두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 구실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2015년 3월 다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간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통역사의 길에 접어든다. 당시 한족(漢族) 출신의 동시통역 전공자는 드물었다고 한다. 중국인 학생은 있었지만 대부분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조선족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유학생 신분이지만 출발점이 같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통역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문어체 활용법을 꼽았다. 일상생활에서 문어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특히 어려웠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신문과 잡지를 소리 내 읽으면서 어감을 읽혔어요. 그리고 나선 각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사용됐는지를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통역사가 된 지금도 한국어 공부는 게을리하지 않습니다”라며 자신의 한국어 공부 노하우를 공개했다.

학생들에게 강의 중인 마오둥즈 통역사 [사진=주옥함 기자]

통번역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화자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옮기는 동시통역, 화자 발언이 마치면 통역을 진행하는 순차 통역, 그리고 문서 번역이 있다. 분야마다 특징이 있다고 한다.

“문서 번역은 가장 난도가 높아요. 그만큼 경륜이 필요합니다. 작업하려는 분야의 이해가 많고 적음에 따라 번역 품질이 달라지거든요. 동시통역과 순차 통역은 업무 중에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같지만 동시통역은 임기응변 능력이, 순차 통역은 문맥 파악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은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그는 셋 중에서 문서 번역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으니 “책이나 문서 번역은 통역과는 달리 업무성과가 실물로 남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최근 통번역 업계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고소득 직종'이라는 말에 끌려 통번역을 전공하고자 하는 중국인 유학생도 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런 흐름에 대해 그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끌려 통번역 공부를 시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동시통역이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소리만 듣고 공부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동시통역 부스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셀만큼 적다는 것은 몰라요. 또한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매일 공부해야 하는 직업임을 간과하면 안 돼요”라며 신중하게 전공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동시통역사 업무를 시작하고 가장 어려운 때가 언제였는지를 묻자 그는 사드 사태가 있었던 2017년을 꼽았다.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에게 2017년은 잊지 못할 한 해였습니다. 통번역 업계도 타격을 받았어요. 사드사태 이후로 애초 예정되어 있던 한중 교류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어요.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한 해로 기억합니다. 양국 교류가 줄어들면서 일감도 많이 사라졌어요.”

하지만 위기가 있으면 기회도 있는 법. 2017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휩쓴 블록체인 광풍 덕분에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한다. 때마침 그에게 다국적 기업의 인수합병 일감까지 들어오면서 힘든 시기를 그나마 수월하게 넘겼다고 한다.

일이 없을 때도 그는 쉬지 않았다고 한다. “한가하다고 쉬면 안 돼요. 오히려 이때를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해요. 언제라도 일감이 들어오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화면과 원고를 번갈아 보며 통역중인 마오둥즈 통역사 [사진=주옥함 기자]

그는 최근 자신의 동시통역사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중국 온라인 교육 사이트 '시시토크(CCtalk)'에 통번역 강의 채널 ‘판이관(翻譯官)’을 열었다. 자신처럼 한국에서 통역사를 준비하는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이 주요 대상이다. 난이도는 비즈니스 중국어 중심의 중, 상급 수준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한국 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대부분이 주로 통역과 번역 업무를 담당하는 걸 알게 됐어요. 많은 사람이 외국어를 할 수 있으면 번역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요.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가 문제가 생기면 회사 손실은 물론이거니와 해당 직원의 경력도 엉망이 될 수 있어요. 저는 현재 통번역 업무를 맡고 있거나 장차 맡으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올해 6월 시작한 채널 회원은 5개월 만에 수강생 100명을 넘겼다.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최근 수만 명 규모의 한국어 학습 커뮤니티에 광고도 시작했다. 국가 공인 통번역 자격증인 ITT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강사는 4명으로 2명의 한국인 선생님이 중-한 통번역을, 마오를 포함한 2명의 중국인 강사가 한-중 통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강의는 바쁜 직장인과 주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향후 계획에 관해 묻자, 그는 “앞으로도 한국어로 소통하는 업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실력 향상을 위해 박사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한다. 졸업 이후에는 통번역 회사를 차려 일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모바일 사업모델을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컴퓨터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미 창업을 결심했다면 대담하게 뛰어들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험해 보세요. 완성도를 높이는 건 시작하고 난 다음에 해도 됩니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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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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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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