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4원 내린 1188.8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흥국 통화가 동반 절상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5.2원 하락한 1191.0원에 거래를 시작해 내림세를 지속했다. 환율이 1190원대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0여일만이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주요 외신들은 10~11일(현지시각)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스몰딜'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이 환율협정을 체결하고 미국산 대두 등 수입을 늘리는 대신, 미국도 추가관세 부과를 보류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무역협상이 '노딜'로 끝날 것이란 우려가 확대됐으나 분위기가 크게 반전한 것이다.
협상 타결 가능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 값은 빠르게 하락했다. 9일 99.2까지 올라갔던 달러인덱스는 11일 98.6을 기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무역협상 불화실성 이슈에 달러 강세를 보이다가, 다시 타결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코스피에서도 외국인들이 110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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