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중 무역협상 또 흔들린다...中"12월 관세철회" vs 美"합의 없으면 부과"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14:57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14:57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부분적 합의를 이뤄낸지 불과 며칠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식 합의문 서명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양국은 지난 10~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부분적인 합의, 이른바 스몰딜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중국이 정상들의 회동 전 미국의 12월 추가 관세 철회를 원한다는 보도와 함께 관세 시행 가능성을 거론한 스티븐 므누신의 재무장관의 인터뷰가 나오면서 양국 간 마찰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몰딜'에도 美·中 입장차 여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D.C.를 찾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동을 마친 뒤 양국이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1단계 무역합의는 중국의 400~500억달러 규모의 농산물 수입과 미국의 추과관세 부과를 보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당초 15일부터 250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다만, 미국은 12월 15일로 예고된 중국산 재화 1600억달러 규모에 대한 15% 관세 부과 방침은 철회하지 않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핵심 쟁점인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금융 서비스, 환율 문제를 다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무역합의 서명식 전 추가 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며, 12월 미국의 추가 관세 철회를 원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협상 최종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중국 측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대중 추가 관세를 철회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중국세계무역기구연구협회의 후 지안궈 부회장은 블룸버그에 미국이 내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무역 합의를 원한다면 12월 추가 관세를 유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양국이 비록 스몰딜을 성사시켰지만 정상들의 성명식이 있기 전까지 여전히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양국이 1차 무역합의를 순조롭게 마무리짓지 못할 경우 12월에 예고한 대로 대중 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대를 갖고 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세는 발효될 것이다"라며 경고하며 "나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서화 대상에 대한 근본적인 합의를 했다"며 "이와 관련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또 추가 협의를 위해 금주 미중 차관급 전화 통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다음주에는 자신과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류허 부총리와 통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추가 협의 과정에서 환율 협정과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두고 양국 간 마찰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미네소타주로 떠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10.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협상 불확실성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아시아 혼조

스몰딜 성사에도 불과하고, 추가 관세를 둘러싼 양국의 미묘한 온도차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14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장을 연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 2만6787.36포인트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14% 하락한 2966.15포인트로 장을 마쳤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0.10% 떨어진 8048.65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CNBC에 "투자자들이 (미중 간) 합의를 다시 평가하고 있다"면서 "협상에서 돌파구는 마련됐지만 아직 서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분석했다. 

로드리고 캐트릴 내셔널호주은행(NAB) 선임 환율전략가는 투자자 노트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서 마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시장이) 신중한 분위기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트릴 전략가는 이어 "중국은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더 많은 협상 시간을 원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부과가 사라지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간밤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와 다르게 말했다"며 양국의 입장차가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전날 스몰딜 소식에 랠리를 펼쳤던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협상이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혼재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53% 내린 2991.90포인트로,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지수는 0.42% 하락한 3936.46포인트로 오전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7분 기준 0.13% 내린 2만6484.75포인트에서 호가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일본의 닛케이225종합지수는 1.84% 상승한 2만2201.04엔을 지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