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019 세계결핵보고서', 北 결핵 사망요인 중 영양실조 심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지난해 결핵으로 2만여 명이 숨졌고, 전체 결핵환자 수는 13만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7일 북한을 결핵 고위험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WHO는 이날 '2019 세계결핵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결핵환자 수와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 규모가 각각 세계 20위 안에 든다고 했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WHO는 지난해 북한 주민2만여 명이 결핵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주민 10만 명 당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한국의 4.8명 보다 16배, 세계 평균 20명 보다 4배 높은 것이다. 여러 결핵 치료제에 대해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결핵환자는 5200명으로 추산됐다.
북한은 결핵환자의 5대 사망요인인 영양실조, 에이즈 감염, 당뇨, 흡연, 과도한 음주 중 영양실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30개 결핵 고위험국 중 주민들의 영양실조 비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 북한보다 영양실조 비율이 높은 나라는 아프리카 국가인 짐바브웨와 잠비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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