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운용사 '밸류파트너스'가 위탁운용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중국, 홍콩, 한국 등 아시아 지역 고배당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
홍콩의 가치투자 전문운용사 '밸류파트너스(Value Partners)'가 위탁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밸류파트너스는 2002년 설립 이후 누적 수익률 743.7%, 연환산 수익률 13.3%를 기록 중이다.
프랭크 수이 밸류파트너스 투자부문 이사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화밸류파트너스아시아고배당펀드' 출시 간담회를 개최하고 "아시아 지역의 배당 수익률은 글로벌 선진국 대비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2.8%로, 태국 2.9%, 이머징마켓 3.0%, 말레이시아 3.3% 등이다. 미국의 평균 배당수익률 2.0% 대비 높은 수준의 배당률이다.
프랭크 수이 밸류파트너스 투자부문 이사 [사진=한화자산운용] |
이번 펀드는 오는 28일 출시 예정이며 밸류파트너스의 자체 투자원칙에 입각해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배당주를 선별해 투자한다.
비교지수(BM) 없이 상향식(Bottom-up) 리서치를 통해 지역별 투자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으로, 주요 투자국가는 홍콩, 중국,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폴, 태국 등이다.
연 3~5% 배당수익률과 7~9%의 지속가능한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10% 이상의 두자릿 수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프랭크 수이 이사는 "올 들어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등이 연달아 금리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정책 입안가들이 경제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경기 후퇴 리스크는 없지 않으나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홍콩,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가 계속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며 "이정도로 주가가 빠졌던 적은 과거 금융위기 상황 정도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주식시장을 흔든 미·중 무역전쟁 이슈와 관련해서도 "중국 A주의 경우에는 이미 주가가 전면적인 미·중 무역전쟁 상황을 반영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설령 10월에 미·중이 무역협상 타결을 하지 못하더라도 여기서 시장에 더 부정적인 영향이 갈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관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 팀장은 "아시아 지역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의 인컴형 금융상품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