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3분기 실적 발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오는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맑음, 현대기아차는 흐림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의 쎄타2 엔진 집단소송에 따른 합의금을 현대차 6000억원, 기아차 3000억원 각각 충당하기로 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등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자동차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당초 현대차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양호했다. 지난해 보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환율 영향과 SUV 등 신차 호조에 더해 8년 만의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타결도 긍정 요인이었다.
하지만, 현대차가 쎄타2 엔진 충당금을 3분기에 충당하기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소비자들과 화해안에 합의하고, 쎄타2 엔진이 탑재된 국내 차량 52만대와 미국 판매 차량 417만대 등 총 469만대에 대한 평생 엔진보증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은 쎄타2GDi, 쎄타2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 2010~2019년형 현대차 쏘나타(YF/LF),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 기아차 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 총 52만대이다.
충당금 지출을 반영한 국내 증권사 11개사의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444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2889억원 대비 늘어난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실적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과 함께 어닝 쇼크 탓에 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 때문에 이번 3분기 실적 하락폭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도 2210억원으로 전년 동기(1173억원) 대비 2배에 달하지만, 2분기(5336억원)보다 6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 9조원, 영업이익 5809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5.7% 늘어난 호실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 전 세계 SUV 판매 증가에 따른 모듈과 핵심 부품 공급 증가 덕"이라며 "이어 전동화 부품 및 AS 매출 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분기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등 전동화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미뤄 3분기에도 전동화 매출 비중이 크게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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