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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서울대 교수 "품격있는 죽음에 대한 준비 필요"

기사입력 : 2019년10월23일 11:31

최종수정 : 2019년10월23일 11:38

"품격있는 삶은 얼마만큼 품격있는 죽음을 맞이하느냐에 달려"
"삶의 소중함 인식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준비 필요"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유성호 서울대 교수는 23일 "품격있는 죽음을 준비하며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호 교수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62회 이노비즈 모닝포럼' 조찬 강연을 통해 "품격있는 삶은 얼마만큼 품격있는 죽음을 가지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지난 20년간 약 1500번의 부검을 한 국내 최고 법의학자로서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 법의관을 겸임하고 있다. 이날 유 교수는 '한번 뿐인 인생, 어떻게 품위있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법의학자로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설명하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성호 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62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9.10.23 pangbin@newspim.com

그는 먼저 국내의 높은 자살률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6.6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며 "우리 사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많지만 그에 비해 우리의 마음가짐은 여전히 무심하다"고 했다.

유 교수는 "특히 자살은 최대 10명의 주위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매우 해로운 행위"라며 "생명존중의 입장에서는 개인문제의 해결이 아닌 문제의 새로운 발생이라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의 소중함과 품격있는 죽음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의 삶을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죽음은 새로운 세계를 위한 하나의 징검다리로, 삶의 자연스럽고 품격있는 끝을 맞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100세 시대를 넘어 가까운 미래에는 영생을 누리는 세상이 도래하겠지만, 아직 모든 호모 사피엔스에게 죽음은 필연적"이라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품격있는 삶과 죽음을 위해 △죽는 숙간 후회하지 않을 삶 △죽음 이후의 자신을 위한 준비 △죽음 이후에 남을 사람들을 위한 준비 △더 나은 죽음의 과정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있고, 삶의 소중함을 잊은채 살아가고 있다"며 "더욱 품격있는 삶과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62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은 200여 명의 혁신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참석해 열띤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09년 7월 시작한 이노비즈 모닝포럼은 경영·인문·국제정세 등 각 분야 명사 초청 강연을 통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CEO들의 리더십과 핵심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 매회 평균 중소기업 경영자 170여 명 안팎이 참석하고 있다.

◆ [프로필] 유성호 교수

△現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
△現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 법의관
△서울대학교 법의학 박사
△서울대학교 병원 전공의
△서울대학교 의학과 졸업
△주요저서 -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21세기북스)
△방송출연 - 어쩌다 어른(tvN),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CB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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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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