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카드사 레버리지비율 규제 완화, 결국 무산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부분 카드사 레버리지비율 5배
수익성 악화에 영구채 발행도 부담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카드사의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 규제 완화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관련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일부 카드사들은 규제치에 근접한 상황으로,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여기에는 법인회원캐시백율 완화, 휴면카드 자동 해지 규제 폐지 등이 담겼지만 카드사들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레버리지비율 규제 완화 내용은 빠졌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카드사는 레버리지비율을 6배 이내서 유지해야 한다. 레버리지비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부채의존도를 나타낸다. 레버리지비율을 맞추려면 카드사들은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자산을 줄여야 한다. 카드 영업과 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이 늘어나면 자산은 확대된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할수록 자산은 늘어나지만, 레비리지비율 규제 탓에 영업 확대에도 한계가 생기는 셈이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이 레버리지비율을 확대해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현재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레버리지비율 규제치는 10배다.

현재 카드사들 대부분이 레버리지비율 5배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레버리지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로 5.48배였고, 롯데카드(5.34배), KB국민카드(5.32배), 신한카드(5.18배), 하나카드(4.94)배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3.28배로 유일하게 3배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 규제치에 근접했던 우리카드(5.94배)는 올 상반기 소폭 낮아졌고, 같은 기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작은 폭으로 올랐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자기자본을 확대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는 반면 총자산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의 신용판매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판매액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18조2000억원에서 230조8000억원으로 12조원 이상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용카드 본업 외에 리스·할부업을 확대한 것도 레버리지비율 상승 요인이다. 자동차 할부 금융을 취급하는 신한·KB국민·삼성·롯데·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수익은 11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046억원)보다 13.8% 증가했고, 할부금융자산도 7조2058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6조3821억원) 대비 12.91% 늘었다.

반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의 순익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순이익인 이익잉여금 역시 늘어날 여지가 없다. 그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는 자기자본 확대가 어려운 셈이다.

배당도 레버리지비율을 악화하는 요인이다. 레버리지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4.9배에서 올해 상반기 5.18배로 오른 신한카드는 지난 3월 실시한 배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5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신한카드는 65%에 해당하는 3377억원을 배당금으로 썼고, 레버리지비율이 소폭 악화한 KB국민카드도 3292억원 중 2000억을 배당했다.

무수익·저수익자산을 줄이는 것도 레버러지비율을 개선하는 방법이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는 세금매출과 무이자할부매출 등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자산을 줄이는 데 집중한 덕분에 레버리지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무수익·저수익 자산 규모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더는 줄일 자산이 없다.

증자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으로 자본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카드업계에선 전무하다시피 했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최근 이어지는 것도 레버리지비율 규제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카드사 최초로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을 발행했고, 롯데카드도 지난 6월 2000억원을 발행하면서 레버리지비율이 지난해 말 5.89배에서 올 상반기 5.34배로 낮아졌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카드사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 조기상환 조건에 따라 5년 이내 대부분 상환되고 상환 시 다시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신종자본증권의 회계기준을 자본에서 부채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것은 또 다른 부담이다. 신종자본증권이 부채로 인식되면 레버리지비율을 맞추기 위해 1~2%포인트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이유가 없어서다. 이 때문에 아직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하는 카드사는 한 곳도 없다.

이런 카드업계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레버리지비율 완화가 연내에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금융당국이 총자산에서 빅데이터 신사업과 중금리대출 자산을 제외하는 내용의 규제 완화 카드를 이미 내놨기 때문에 연내에는 비율 완화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사들은 규제 완화가 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도 없어 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는중"이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