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12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개최
진 회장 "메모리 편중·소재국산화등 선결과제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우리 반도체 산업은 지난 세기동안 혁신을 거듭해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만들어냈다. 끈질긴 저력으로 시스템 반도체까지 종합 반도체 1위라는 신화를 만들어 가겠다."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2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2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진교영 회장(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8년 반도체의 날이 시작된 이후 올해 유난히 반도체 생태계에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2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반도체 업계 CEO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10.24 mironj19@newspim.com |
진 회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되고 반도체 수요도 급감했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도 어려운 과제"라며 "위기란 말이 무색하게 정부가 지원하고 온 국민이 합심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세대 이동통신이 본격 도입되면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스마트시티 등 초연결시대로 이어져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모두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경제는 메모리 편중과 소재·부품·장비 해외 의존같은 과제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선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집중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 근로시간 유연화와 환경규제 적정화와 같은 제도개편이 필수"라며 "정부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계도 대·중소기업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 핵심부품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진 회장은 "제12회 반도체의 날 슬로건처럼 현재를 넘어 확신의 미래로 함께 도약하자"며 인사말을 마무리지었다.
이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일본 무역규제가 100일 지난 지금 수급안정성이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성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는 무엇을 보완하고 강화할지 판단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반도체 업계는 수입국 다변화, 공정효율화를 진행했고 정부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으로 공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민관이 합심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팹리스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반도체의 날 행사에는 성윤모 장관을 비롯해 진교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등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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