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번 주말 사상 최대 규모의 단전이 예고됐다. 이에 따라 250만명에 이르는 주민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제 단전에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피해 지역의 학교는 휴교를 결정하는 등 캘리포니아 일대가 연일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카운티 게이서빌에서 24일(현지시간) '킨케이드 파이어'로 불리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2019.10.2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지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은 주말 사상 최대 규모의 강제 단전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산불이 진화되지 않는 데다 강풍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어 보다 파괴적인 재난을 막기 위해 단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날 비상 사태를 선포한 상황. 대형 화마가 수 천 에이커에 달하는 산림을 파괴한 한편 주거 지역과 농가를 위협하자 내린 결정이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산불 피해 지역에서 약 5만가구가 긴급 대피했고, 건물 붕괴가 50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와인 생산지가 커다란 피해를 입었고,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유명한 산타 클라라 밸리도 훼손됐다.
도로 폐쇄와 학교 휴교까지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PG&E와 주 정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형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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