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설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 당권파로 분류되는 문병호 지명직 최고위원이 27일 탈당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탈당선언문을 내고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8.09 kilroy023@newspim.com |
문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선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고자 탄생했다"며 "통합과 개혁과 자강의 정신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돌려드리고 청년들의 꿈을 되살릴 것을 바른미래당은 엄숙하게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했다"며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하고 대립했다. 개혁에 실패했다. 자기들이 가진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하고 자강하지도 못했다.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 선거에서 승리할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다"고 비판했다.
문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을 탈당할 때의 결연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서 외롭고 거친 황야로 또다시 도전과 모험의 길에 나서려고 한다"라며 "내로남불의 특권과 반칙이 판치는 사회를 원칙과 상식이 힘차게 살아 숨 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으로 반드시 바꿔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 없이는 당내 퇴진파 의원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 합류하진 않을 것"이라며 "제3지대 분들과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지난 5월 1일 바른정당계 최고위원의 보이콧(거부)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당 최고위원회 정상화를 위해 소방수로 투입돼 당권파로 분류됐다.
하지만 문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연합해야 한다"며 지난 4일부터 최고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손 대표는 지난 21일 "문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 이제는 어느 쪽에 설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결단 내려달라"고 압박했다.
문 최고위원이 탈당하면서 손 대표 체제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손 대표가 인재영입위원회와 총선기획단 출범을 공언한 만큼 곧바로 새로운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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