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징후 기업실적 기대로 이어질 개연성 높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위험자산 비중 확대를 권하는 기존 시각을 유지했다.
31일 나중혁,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FOMC의 보험성 금리인하는 사실상 종료됐다"며 "향후 국내외 주요 체감지표를 중심으로 나타날 경기 회복 징후가 기업실적 기대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져, 위험자산 비중 확대를 권하는 기존의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자료=Bloomberg, 하나금융투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 인하했다. 세 차례 연속 인하 결정이다. FOMC는 연준의 금리 결정기구다.
연준은 이번 결정이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고하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한 보험성 성격임을 시사했다. 가계소비(strong pace)는 긍정적이나 기업투자 및 수출(remain weak)은 우려스럽고, 물가 상승률은 2% 아래에 머물고 있다는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는 이전 성명과 유사했다.
파월 연준의장은 안정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금리 인상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락 위험)가 글로벌 경기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면 적절한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중 무역분쟁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주요 글로벌 리스크는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동시에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며 "10월 FOMC 공개 이후 주요 금융변수의 안정적인 흐름이 말해주듯 연준이 무리 없이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FOMC 직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의 연내 금리동결 내재확률이 60% 후반에서 70% 후반대로 올라섰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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