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중국의 국가주석 시진핑이 미중간 무역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미국의 아이오와 州를 방문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합의문 서명을 농장지대 아이오와에서 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양국 협상 무역 대표들의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과 미국에서 서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현재 서명 장소를도 논의하고 있으며 어쩌면 아이오와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우선 협상부터 잘 마무리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이오와주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41.7%의 지지를 얻은 반면 트럼프는 51.1%를 얻어 승기를 굳힌 곳이기도 하다.
시진핑 주석도 아이오와주와 인연이 있다.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가 이이오와 주지사 출신이다.
시진핑이 1985년 일개 현 서기로 농업주인 아이오아주를 방문했고 당시 아이오아주의 주지사가 브랜스테드였다.
이후 시진핑이 부주석 자격으로 다시 아이오아 주를 방문했을 때도 브랜스테드가 아이오아 주지사였다.
시진핑이 주석 자리에 오른 후 트럼프 대선을 도왔던 브랜스테드는 2017년 7월 주중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오는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 무역 협상 1차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칠레 정부가 장기간 반정부 시위 사태로 APEC 개최를 포기하자, 미국과 중국은 그간 대체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유세장으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사진 찍는 포즈로 멀리 바라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19.11.02. [사진 = 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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