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진보적 가치' 놓친 민주당, "안타깝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19대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인 이자스민 전 의원이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변함없이 응원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금태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
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부딪히고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주민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2012년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은 정말 혜안을 보여준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자스민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선 "어떤 분들은 애초에 자유한국당을 선택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지적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매우 부당하다"며 "당시 이자스민을 받아준 정당은 새누리당뿐이었다. 애초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같은 맥락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수자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진보적 가치'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조직인 '정당'으로서도 아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금 의원은 "저와 소속한 정당은 다르지만, 정의당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이 의미 있는 일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예전에 국회의원을 할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전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귀화인 국회의원이다. 지난 1998년 귀화 후 결혼이주봉사단체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았으며 2011년 영화 '완득이'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새누리당 가정폭력대책분과 위원장 등을 맡으며 이주여성 보호 법안 등을 발의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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