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도미니카 공화국이 LG 트윈스에서 활약하는 카를로스 페게로의 맹타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4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B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14대4로 꺾었다.
프리미어12는 대회 규정에 따라 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 규정에 따라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며 1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LG 출신 페게로가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 뉴스핌 DB] |
KBO리그 LG 트윈스 출신 페게로의 맹타가 빛났다. 페게로는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 KIA 타이거즈 출신 네덜란드의 로저 버나디나는 첫 타석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선취점은 네덜란드가 가져갔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버나디나는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어빈 산타나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채트윅 트롬프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3대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의 화력이 폭발했다. 2회초 찰리 발레리오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한 뒤 3회모 무사 1루에서 알프레도 마르테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차를 만들었다. 페게로의 안타로 무사 1,3루에서는 발레리오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엮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기세를 몰아 4회초 질베르토 셀레스티노의 1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 5회초 2사 2,3루에서는 에드윈 에스피날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대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6회초에는 페게로의 솔로포를 포함해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페게로는 올 시즌 중반에 LG 대체 외인 타자로 합류했다.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199타수 57안타) 9홈런 44타점을 기록, 준수한 성적이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는 홈런 갯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력에서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26경기에서 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1루 수비를 맡지 못했다. 내년 시즌을 위한 LG와의 재계약을 이루지 못한 상황, 이번 대회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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