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사건, 추가 소환은 조사 내용 검토해야"
"KT 사건은 효성보다 더 빨리 마무리 될듯"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KT의 '경영고문 로비'와 효성의 '회삿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올해 안에 두 사건을 모두 마무리 짓기로 하고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4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됐고 현재 조사한 내용을 맞춰보고 있다"며 "추가 조사는 검토 내용을 봐야 할 것 같고 올해 안에는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로고 [사진=경찰청] |
조 회장은 아버지 조석래(84) 명예회장과 함께 지난 2013년부터 개인 형사사건 법률자문 비용을 회삿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이상운(67) 효성그룹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조 회장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경영고문 로비 혐의를 받는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 진술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법리검토 중"이라며 "조 회장보다 빨리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KT 새노조는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의 인물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적게는 월 400여만원, 많게는 1300여만원의 보수를 이들에게 지급해 총 20여억원을 지출했다"며 지난 4월 황 회장을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7월 15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KT 본사와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 하는 한편 지난달 11일에는 황 회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