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압력 가한다고 일본 용납할 수 있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5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을 '비굴한 추태'라고 표현하며 우리 정부의 대일 관계개선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초불민심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남조선 당국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운운해 나서고 있어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좌)가 지난 10월 24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0.24 |
이어 "얼마 전 남조선 당국은 외교, 안보 관계자들을 일본에 파견하고 국무총리를 왜왕 즉위식에 보내여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이니, '한일관계 경색을 타개하기 위한 소통과 교류추진'이니 하면서 비굴한 추태를 부리였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이것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결정을 철회하고 일본과의 갈등을 해소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사대굴종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미국이 압력을 가한다고 하여 죄악에 죄악을 덧쌓고 있는 일본은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지금 이 시각도 천년숙적 일본의 과거범죄에 대한 철저한 배상을 요구하고 적반하장격의 경제침략행위를 단죄규탄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의 불길은 계속 타오르고 있다"며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친일적폐 청산투쟁에 떨쳐나선 초불민심에 대한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에도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을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비난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2~24일 일본을 방문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고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