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20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IT기업 참여 늘어"
韓 "2021년 동반국가 참여로 글로벌에 제조업 위상 높일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하노버산업박람회는 이제 제조기술 업체들뿐 아니라 전세계 굴지의 IT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전 산업을 아우르는 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2020년 박람회는 급속한 기술 변화와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 속 열리는 만큼 이를 타개할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5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0 하노버산업박람회 소개 간담회 자리에서 행사 주최즉인 도이치메세 마르코 지버트 대외협력 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0 하노버산업박람회 소개 간담회 자리에서 행사 주최즉인 도이치메세 마르코 지버트 대외협력 이사는 내년 4월20일부터 5일간 박람회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2019.11.05 sjh@newspim.com |
하노버산업박람회는 세계 각국의 산업 기술을 선보이는 무역 박람회다. 1947년 독일 하노버에서 도이치메세 기업을 통해 시작해 70여년간 진행되고 있다. 올해 박람회에는 79개국 6368개사가 참가했으며 80여개국에서 21만여명이 방문했다.
한국에서는 매년 코트라·한국기계산업진흥회·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함께 각 지자체, 한국전력에서 국가관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개사가 전시에 참가했다. 전시에 참여한 대표 기업으로는 LG전자와 LS산전 등이 있다. 박지원 두산 부회장 등 두산 경영진들도 미래 사업 모색을 위해 박람회 참관하기도 했다.
내년 박람회는 4월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산업변혁'을 주제로 열린다. 제조업이 맞이한 디지털 변화와 함께 개인화 등으로 달라지는 구매자 행동, 기후 보호 등의 과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다.
전시관은 ▲자동화 및 동력전달 기술 ▲에너지 솔루션 ▲산업디지털 융합기술 ▲산업 부품 ▲물류 기술 및 서비스 ▲연구 기술 등 6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동시에 1400여개의 컨퍼런스와 포럼, 세미나 등의 행사가 개최된다.
지버트 이사는 "오늘날 산업 분야는 기존과 상이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4.0, 인공지능, 5G, 이산화탄소 중립 생산 등과 같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하노버메세는 이같은 산업 변역에 필요한 기술들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제조기업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아마존웹서비스, IBM, 구글 등의 IT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변화가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에서도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스마트산업협회 등이 내년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주목할 점은 5G 이동통신이 구축된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된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조업 솔루션을 볼 수 있다.
지버트 이사는 "한국은 이미 5G를 활용 중이지만 다수의 다른 국가들은 이제 배우는 중"이라며 "우리가 직접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로봇 솔루션 등이 지연 없이 실시간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2021년 하노버산업박람회의 동반국가를 추진한다. 동반국가는 국가간 교역을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경제 성장력, 제조업 기반 잠재력, 환경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국고가 투입되며 각 국의 정상간 회동이 이뤄질 정도로 중요도가 높다.
동반국가로 선정되면 전시 혜택이나 참여 기업들의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은 2009년 100억원을 투입해 동반국가로 참여한 바 있다.
최규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팀장은 "동반국가가 되면 제조업 본고장에서 한국의 제조업 기술을 알리는 기회를 얻게 된다"며 "동시에 정부 간 업무 협조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수출, 투자, 기술 제휴, 연구개발(R&D) 협력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다만 국가간 협력이 필요한 데다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주최측에서도 우리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팀장은 하노버산업박람회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하노버박람회보다 세계가전전시회(CES)나 세계이동통신전시회(MWC)에 대한 참여 기업이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며 "국가적으로 제조업의 부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 박람회를 계기로 글로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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