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당국은 43억달러(약 5조원) 어치 수입산 알루미늄의 원산지가 대미 수출을 위해 국내산으로 조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지난 5일 보도했다.
베트남 관세총국은 현지 업체 글로벌베트남알루미늄이 수입한 알루미늄 180만t에서 원산지 조작 흔적을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VN익스프레스는 원산지 조작이 의심되는 43억달러 물량이 이 회사가 수입한 180만t의 알루미늄에 해당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응우옌 반 칸 관세총국 국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회사는 알루미늄 바를 생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계속 동일한 제품을 중국 등 해외에서 수십억달러 규모로 수입했다고 말했다.
칸 국장은 이어 미국이 중국 등 다른 국가와 베트남에 적용한 관세율 차이를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베트남산 알루미늄에 15%의 관세율을 부과하지만 중국산에는 최고 374%를 매긴다고 VN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회사는 중국뿐 아니라 멕시코, 호주, 러시아 등에서 알루미늄을 수입한 뒤 원산지를 베트남으로 둔갑해 캐나다, 미국, 이집트, 인도 등으로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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