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 김한빈)의 마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최근 정식 입건한 사실을 6일 공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공개 수사라는 이유로 소환조사 일정은 물론 정식 입건 여부조차 밝힐 수 없다는 게 경찰 공식 입장이었지만 이날 양 전 대표가 소환조사에 불응하자 취재진에게 '피의자 신분' 소환이었음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
경찰 등에 따르면 양 전 대표의 혐의는 협박,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 등 모두 3가지다.
협박은 지난 2016년 8월 소속 아이들 가수인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경찰에 진술한 A씨를 회유하고 협박해 기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다.
배임은 실제 진술을 번복한 A씨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한 혐의다.
범인도피 교사는 이 같은 행위들로 인해 결과적으로 비아이의 마약 사실을 덮으려 한 혐의다.
경찰은 최근 양 전 대표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 6일 오전 10시로 첫 조사일정을 잡았다.
이 같은 사실은 일부 언론에 의해 외부로 알려졌고, 이에 부담을 느낀 양 전 대표는 조사실이 위치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양 전 대표는 경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유선으로 불출석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 측과 다시 조사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지난 9월 17일 비아이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응한 비아이는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일부 인정했고, 경찰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그를 정식 입건했다.
461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