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ECB 이사국 중 하나일 뿐" 영향력 견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달 취임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CB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매파'나 '비둘기파'가 아닌 '현명한 부엉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독일 언론 '디 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 취임 이후 ECB가 전임자인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진하던 완화적 통화 정책 스탠스에서 벗어나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의 비판을 수렴해 강경 통화정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들이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이 중요하긴 하나, 유로존의 19개 회원국 중 한 곳에 불과하다"면서 "독일 경제 규모가 크긴 하지만 다른 회원국들의 통화정책 결정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해 독일의 영향력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자신이 통화 완화를 지지하는 비둘기파나 통화 긴축을 지지하는 매파로 분류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나는 부엉이가 되길 원한다"며 "부엉이는 아주 현명한 동물"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내정자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