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브랜드 빈틈 공략한 삼성전자, ODM 확대로 역습 나서

기사입력 : 2019년11월07일 17:20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17:24

삼성전자 중국 ODM 통해 스마트폰 6000만대 생산 전망
현지 평가 긍정적, 중저가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5G 서비스 시장을 앞두고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 삼성전자가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중저가 공세로 시장을 점령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축소하고 있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확대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ODM 확대 전략을 중국 업계 전문가들이 높게 평가하는 등 현지 분위기가 매우 긍정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의 ODM 확대가 가격 경쟁력을 올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을 크게 높여줄 것 으로 전망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협력사를 상대로 열린 비공개회의서 스마트폰 ODM 확대 의사를 밝혔다. 원청기업이 설계를 맡고 생산만 외부에 맡기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과 달리 ODM은 제조업자가 설계· 조달· 생산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생산방식이다.

중국 언론들은 "삼성이 ODM 확대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고 전했다.

삼성의 ODM 확대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력,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2018년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샤오미(小米), 오포(OPPO), 비보(VIVO)등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ODM을 적극 활용한 이들은 중·저가 라인에 집중해 삼성·노키아 등 글로벌 대기업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중국 브랜드들은 신흥시장에서의 약진을 바탕으로 저렴한 브랜드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최근에는 중·고가 스마트폰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ODM 비율도 낮추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이 틈을 파고든 것이다.

삼성은 2018년 9월 세계 1위 ODM 기업 윙테크, 올해에는 화친과 ODM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해당 업계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다. 윙테크는 이미 지난해 ODM을 통해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 갤럭시 A6a를 출시한 바 있다. 준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020년 중국 ODM 업체를 통해 약 6000만대 규모의 갤럭시 M과 A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20%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한다.

ODM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의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윙테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삼성 갤럭시 A 계열 스마트폰 출하량은 185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669% 늘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봐도 40% 늘었다.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중소 ODM 업체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의 ODM 확대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가오훙샹(高鴻翔)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중·고가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ODM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오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의 ODM 확대 선언은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 분석했다. 가경쟁력을 갖춘 중·저가스마트폰 출시로 삼성이 해당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스마트폰 선두지위 수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ch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