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
데뷔 10년차에 2019 시즌 최종전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도전
[천안=뉴스핌] 정윤영 기자 = "내일은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플레이하겠다."
안송이(29·KB금융그룹)는 9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2라운드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솎아내 3타 줄인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이틀 내리 선두를 유지했다. 그는 이날 3타 줄인 이가영(20·NH투자증권)에 1타 차 추격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KLPGA에 데뷔한 안송이는 이 대회서 출전 237개 대회만에 생애 첫승에 도전한다.
안송이가 이틀 내리 선두를 유지했다. [사진=KLPGA] |
안송이는 2라운드 후 KLPGA와의 인터뷰서 " 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바로 그 다음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하루다"고 밝혔다.
그는 "우승의 기회는 여러 번 잡았었다. 하지만 번번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놓쳤는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너무 많이 냈던 것 같다. 내일은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7차례 오른 바 있는 안송이는 데뷔 이후 우승은 없지만, 2011년 이후로 한 번도 시드를 잃은 적이 없다.
그의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12월 효성 챔피언십,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SK네트웍스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기록한 4위 성적이다.
최혜진(20·롯데)은 첫날 1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3타를 더 잃었다. 그는 버디 1개를 잡았지만, 컨디션 난조로 보기 4개를 범해 4오버파 53위에 그쳤다.
최혜진은 "오늘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라운드였다. 생각이 많았던 것 같고, 샷도 흔들렸지만 퍼트가 떨어져주지 않으면서 타수를 지키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타이틀 경쟁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타이틀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내일은 오늘과 다르게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샷이 흔들리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일은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혜진과 상금왕·평균타수를 놓고 경쟁 중인 장하나(27·BC카드)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 4개를 잡고 1라운드 19위에서 8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장하나는 "전반에 위기가 많았지만, 극복하면서 좋은 찬스가 따라왔다. 그걸 잘 잡은 하루였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로서 우승에 욕심을 내는 것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대회라고 하지만, 마지막이 새로운 시작의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부연했다.
장하나는 "이뤄야 하는 목표가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하지만, 상금보다 더 소중한 행복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전반기에 준우승도 많았고, 꾸준하게 성적을 냈던 것에 만족한다. 내년에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장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하나가 8위를 기록했다. [사진=KLPGA] |
최혜진이 53위를 기록했다. [사진=KL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