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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KDI "6개월 내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인하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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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 장기지속…통화정책 완화 필요"
"올해 성장률 2.0%…내년엔 2.3% 예상"
"내년 수출은 3.2%…반도체 반등할 것"

[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물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책연구기관이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다. 정부 시각에서는 그만큼 통화정책 완화가 절실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사전브리핑에서 "6개월 내 한 번 정도는 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통화정책은 1년에 여덟번 회의를 하면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향후 6개월 사이에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끌고 가자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내린 바 있다. 이는 2016년 이후 역대 최저수준의 금리지만,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사진=뉴스핌 DB]

다음은 김성태 실장, 정규철 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올해 성장률을 5월 전망치 2.4%에서 2.0%로, 내년은 2.5%에서 2.3%로 내린 이유는.

▲투자 부진이 제조업 부진으로 이어지고, 제조업 부진이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낮아졌다. 대내적인 구조적 이슈보다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슈가 2~3분기에 크게 부각이 됐다. 최근 들어 좀 완화되긴 했지만 5월에 생각한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투자는 내년에 3.1%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가 상한제와 같은 건설투자를 위축하는 요인도 있는데 상반기와 동일한 수치를 유지한 이유는.

▲건설투자는 건축부문하고 토목부문이 있는데 건축부문이 거의 3분의 2는 된다. 상반기에 예상했던 건축부문의 부진은 중간에 공급 측면과 관련된 제도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빼면 현재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토목부문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2% 늘어났는데 사실 중앙정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작다. 주택부문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5월에 전망했던 수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0%로 잡았는데 4분기에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가 있는지.

▲설비투자가 상반기에 큰 부진을 보였지만 3분기 들어서 마이너스 폭이 큰 폭으로 축소됐고 4분기에는 좀 더 많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반등하는 영향들이 4분기에 더해질 것 같다. 기업부문에서 시설투자와 관련된 뉴스들도 있었다. 정부부문에서 어느 정도 재정 집행률이 오를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조금이나마 플러스가 될 것 같다. 그 영향이 전체 연간 숫자를 2%로 만드는 데 무리가 없겠다.

-내년 수출이 3.2%로 올해 전망치 1.0%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고 중국이 우리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분석이 나오는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많이 빠진 이유 중의 하나가 투자부진이었다. 내년 성장률이 다시 올라가는 원인은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쪽에서 경기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흥국 경기 개선은 대부분 투자와 관련된다. 그것들이 우리 경제의 주력 품목인 중간재·자본재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 포인트다. 두번째는 반도체가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내년에는 물량 기준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가지를 감안하면 중국경제 성장률이 조금 더 낮아지더라도 1.0%에서 3.2% 정도로 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3.2%는 과거 우리 수출 물량 증가율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숫자다.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계속 필요하다고 보는지.

▲(정 위원)통화정책은 바로 경제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가가 더 떨어지기 전에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이미 다 하락하고 나면 물가를 반등시키기가 더 어렵다. 지금 장기간 저물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부분도 많이 떨어지고 나면 안정시키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금리 인하로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금리 인하 여력이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은 것으로 보는데 몇 번이나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보는지.

▲통화정책은 1년에 여덟번 회의를 하면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저희가 6개월에 한 번 전망을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향후 6개월 사이에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일단은 끌고 가자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몇 년의 시계열을 두고서 계속 완화적으로 가자는 취지는 아니다.

-빠르면 내년 1분기에 금리인하 전망 또는 아니면 금리인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

▲저희는 통화정책에 관해서는 보다 완화적인 방향으로 가자고 했다. 지금 기준금리 하에서 충분히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고, 6개월 내에 한 번 정도는 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나 수출 같은 경우 기저효과를 제외하고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사실 기저효과가 상당히 크다. 설비투자는 작년에 -2.4%였고 올해도 거의 한 -7%, 2년 연속 빠졌다. 내년에 8%를 찍더라도 규모로 보면 2017년이나 2018년 수준을 거의 회복하지 못한다. 물론 기저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경제가 아주 완만하게나마 올라가는 이 추세에서 수출 수요가 늘어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우리 주력산업의 투자 수요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

-올해 2.0%, 내년 2.3% 예상했는데 한국은행이 추정한 올해의 잠재성장률 추정치 2.5%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잠재성장률 이하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인지.

▲올해 2.0%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에 2.3%가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하회한다. 그래서 제한적인 수준에서 완만하게 개선된다고 했다. 보통 경기순환 상 경기가 정상적인 상황보다 밑에 있더라도 좀 더 올라올 때는 '개선'이라는 단어를 쓴다. 반면에 정상 상태보다 위에 있으면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을 때는 '경기하강'이라는 단어도 쓰고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다'라는 단어도 쓴다.

중요한 것은 2.3%가 되더라도 잠재성장률에 비해 하회하기 때문에 소위 얘기하는 '아웃풋 갭(output gap·실질GDP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의 차이)' 마이너스가 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확장적인 재정정책의 폴리시믹스(Policy Mix·정책의 조합)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늘어나는 예산을 보면 다 복지 쪽 의무지출이나 경직성 예산이다. 경기가 좋다고 해서 지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로 갈 수 있다고 보나.

▲최근 몇 년간 지출이 급속하게 늘어난 분야가 분명 있을 것이다. 늘어난 분야가 정책이 원래 의도했던 목표에 정확히 쓰였는지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얼마만큼 기여했는지를 판단해보고, 달성을 못 했다면 경직성 지출이든 의무지출이든 지출방식을 전환해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출 구조조정이라는 것이 굳이 의무지출은 놔두고 경직성 혹은 재량지출만을 건드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경기저점을 올해 4분기나 내년 상반기로 봤는데 지금도 유효한가.

▲종합평가에서 향후에 경기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다음에 최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있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심리지표들은 반등하고 있다. 올해 경기부진의 상당 부분이 대외 파트에서 왔다고 볼 때 대외 불확실성이 갑작스럽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5월에 예상했던 경기 저점 근방에 우리 경제가 있을 수도 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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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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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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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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