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이송·응급인력 배치…시험 중 병원 이송 등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운영한 '119 수능도우미'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수능 시험일인 14일 오전 7시19분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 승강기가 멈춰 시민 2명이 갇혔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되자 119구조대와 구급대가 출동했다. 특히 신고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수험생이 있는 지를 확인했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엘리베이터에 갇힌 수험생을 구조해 수험장으로 이송하는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2019.11.14 jb5459@newspim.com |
119출동대는 수험생이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신속히 현장에 도착, 16층에 갇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김모(여·19) 학생을 무사히 구조했다. 또 시험시간에 늦지 않도록 구급차를 이용해 수험장인 설월여고로 이송했다.
앞서 오전 7시에는 백혈병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수험생 어모(20) 씨를 북구 국제고로 이송하는 등 3건의 이송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밖에도 전국 처음으로 모든 시험장에서 응급환자 및 화재 등 재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로 구성된 응급의료 인력을 배치해 수험생들이 시험을 무사히 치룰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1시12분 수능 시험장인 서구 상일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던 김모(여·19) 학생이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현장에 배치된 119구급대에 의해 선생님 동승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중간에 시험을 포기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황기석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119수능도우미를 활용해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룰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수험생들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