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한 의견 교환이었지만 커다란 진전은 없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일본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1주일 앞둔 15일 외교당국 간 고위급 협의를 열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일본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약 2시간 20분 동안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23일 0시부로 종료되는 지소미아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국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10.16 alwaysame@newspim.com |
협의를 마친 김 국장은 "현실적인 내용을 주고받았다"며 "이미 알려진 것을 포함해 여러 사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유의미한 의견 교환이었지만 커다란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단행한 수출규제 조치로 안보 부문의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됐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에 통보했다.
이후 일본과 미국은 지소미아 재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혀오고 있으나 한국 정부는 수출규제 조치의 철회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날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 해법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으나 서로가 만족하는 수준의 절충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갈등 심화 속에서도 외교당국 간 소통은 계속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대화를 계속해 나가자는 입장은 확인했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한 달에 한 차례씩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외교국장급 협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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