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숙원 사업이던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이전 의미는

기사입력 : 2019년11월15일 17:56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0: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프랑스 문화강국된 이유…"국가 주도·지속적 정책 영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980년 프랑스 파리에 문을 연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39년 만에 파리 중심 엘리제궁과 샹젤리제 부근 8구로 확장·이전한다. 프랑스한국문화원과 같은 건물에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입주해 '파리 코리아센터'로 새단장하면서 한국 문화 알리기에 힘을 실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원 전경 [사진=문체부] 2019.11.15 89hklee@newspim.com

파리코리아센터(20 Rue la Boétie 75008 Paris)는 지하철역 미로메닐(Miromesnil)에서 도보 1분 거리다. 엘레지궁(대통령 관저)과 샹젤리제 거리 근처로 이전했다. 파리문화원 이전 사업은 2014년 기획해 2016년 4월 건물 매입으로 이어졌다. 설계는 그해 11월까지 진행했다. 2017년 12월부터 올해까지 공사를 완료했다. 총 사업비는 839억원(건물매입 651억, 공사비 161억, 부대경비 27억)이다.

한국문화원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전 세계 32개 문화원 중 네 번째로 큰 규모(3756㎡)를 확보했다. 이전 프랑스 한국문화원(758.7㎡)보다 5배 커졌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 건물 전체를 사용해 한국문화체험관과 한식체험관(485㎡), 공연장(118석), 대규모 전시실(500㎡), 도서관(345㎡), 강의실(185㎡)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더 품격 있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파리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전망이다.

같은 건물에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자리잡는다.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도쿄, 베이징에 이어 다섯 번째 코리안센터이자 유럽에서는 최초의 코리아센터가 문을 열게 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문화원은 앞으로 문화 관련 기관과 협력해 프랑스 현지인들의 관심과 수요에 대응하고 유럽에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전초기지, 동서양 문화의 만남을 여는 유럽 지역 콘텐츠 비즈니스센터가 있는 문화산업 진흥의 통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랑스, 정부 주도 문화정책 오랜 역사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프랑스매니지먼트 교수는 이번 확장 이전이 꽤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5일 뉴스핌에 "프랑스 파리는 건물이 오래된 도시라 매물이 잘 안나온다. 한 군데 봐뒀다가 물 건너간 적도 있다. 더 빨리 해야했는데 늦어진 면이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를 문화적 관점에서 보면 대단하다. 유럽연합(EU) 전체 예산에서 문화 예산의 비중을 이끌어가는 곳이 프랑스다. 덴마크나 독일은 '왜 문화에 돈을 쓰냐. 자국에서 알아서 하면 되지'라는 입장이지만 프랑스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 오후 G20 정상회담장인 인텍스 오사카 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2019.6.27 photo@newspim.com

문시연 교수는 프랑스가 문화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국가 주도의 지속적인 문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르네상스부터 보면 안다. 프랑스는 최초의 문화정책을 세운 나라다. 과거에는 다 라틴어를 썼는데 처음으로 행정언어를 불어로 정했다. 우리로 치면 한자를 쓰다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황실도서관도 만들고, 1959년에는 프랑스에 문화부가 만들어진다. 문화부장관은 10년씩 맡았다. 좌파와 우파 관계 없이 계승됐다. 문화 민주화 코드가 유효하며 나름대로 우리 문화부도 참고하는 행정정책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문시연 교수는 브랙시트 이후에도 프랑스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 EU 예산에서 분담금이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순이다. 문 교수는 "현재 브랙시트 수순 중이라 EU의 동력은 프랑스와 독일이다. 독일은 독일대로 앙겔라 메르켈의 리더십의 힘이 빠지는 게 사실이다. 에마뉘엘 마크롱은 나름 사회, 경제, 노동개혁을 해오면서 사회적 저항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다국적회사, 금융, 자본 등이 독일, 프랑스, 벨기에 쪽으로 빠져나왔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 이전에 프랑스의 위치가 어쨌든 상승세로 가고 있다"며 "사회적 불만이 있더라도 활기나 수치가 보여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프랑스의 리더십에 시선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원식, 한국 및 프랑스 정재계 인사 참석…문화행사 선봬

개원식은 20일 오후 6시(현지시간) 열린다. 한국과 프랑스 주요 인사들의 개막연설, 피아노 연주자 선우예권의 축하 공연, 특별 전시 '때깔' 관람, 한식 환영만찬 등을 통해 한국문화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탄생했음을 널리 알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때깔 특별전, 묵향 공연 [사진=문체부] 2019.11.15 89hklee@newspim.com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종문 주프랑스한국대사를 비롯해 프랑스 비벳 로페즈 상원의원, 조아킴 손 포르제 하원의원,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부 장관, 피에르 뷜러 앵스티튜 프랑세(Institut Francais) 대표,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소피 마카리우 관장 등 정재계·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한국문화원 개원을 축하하고 향후 양국의 문화교류를 약속할 계획이다.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한국문화의 저력을 알리는 문화 행사도 이어진다. 전통·현대 공예에 관한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시 '때깔', 조선시대 선비 정신을 전통춤과 음악으로 보여주는 국립무용단 대표공연 '묵향', 한국 대중가요 최고은밴드, 더 바버레츠 등이 참여하는 '케이 뮤직 콘서트', 한국 웹툰 전시와 애니메이션 상영, 한국 드라마 행사, 한식 만들기, 정보기술(IT) 학술대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총 20여개를 2020년 2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박양우 장관은 "유럽문화의 중심인 파리에서 파리 코리아센터가 문을 열어 한국문화와 문화산업, 관광 분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리 코리아센터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일어나 전 유럽으로 확산되고 양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