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민주화 운동의 상징 된 '최후의 보루' 홍콩 이공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강경파 시위 참가자들의 마지막 '결전지'
홍콩 교통 중심지로 시위에 유리한 위치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홍콩 시위대가 '최후의 보루'가 된 홍콩 이공대학교(폴리테크닉대·香港理工大學)에서 힘겨운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다수의 언론이 전한 홍콩 이공대의 모습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용무파(勇武派)로 불리는 강경 시위대와 홍콩 경찰이 극한의 대치 속에서 가스 폭발, 최루탄 발사 등 양측의 무력 충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조약 수정안으로 촉발된 반대 시위가 홍콩의 민주화 운동으로 확대된 후 현지 대학이 시위대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됐다. 홍콩매체 더스탠드뉴스(THESTNADNEWS.COM)가 최근 일주일 시위대가 점거한 주요 홍콩 대학을 취재한 결과, 건물이 많고 벽으로 둘러싸인 대학은 시위대 은닉, 물자 조달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시위대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요 교통 중심지에 위치한 대학에서 주요 간선 도로 점거가 쉽다는 점도 대학이 시위 본부로 활용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로 인해 홍콩대학(香港大學), 홍콩중문대학(香港中文大學), 홍콩침례대학(香港浸會大學) 등 여러 대학에 시위대가 집결, 치열한 저항을 이어갔다. 

11일 시위 참가 대학생 추모를 위해 민간에서 시작된 파업·휴학·철시의 '3파 투쟁'에서도 각 대학이 시위대의 방어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과 시민들은 학교 교정과 인근 육교 등에서 수시로 들이닥치는 무장 경찰 대항에 나섰다.

12일 홍콩중문대학교에서의 '승리'는 시위대의 '캠퍼스 항전'에 사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중문대 교정에 경찰이 투입, 수백 개의 수류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지만, 벽돌과 네이팜탄 등으로 강렬하게 대항하는 시위대에 밀려 철수했다.  

중문대 방어선 사수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시위대가 홍콩 각지의 대학으로 집결했다. 홍콩 중문대학교를 비롯해 침례대학교, 홍콩대학교, 홍콩과기대학교(香港科技大學), 홍콩 이공대학교 등 주요 대학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와 충돌이 발행했다. 

그러나 홍콩 경찰의 시위대 힘 빼기 전략과 강경 진압에 다수 대학의 시위대가 해산했고, 최후의 항전을 다짐한 강경 시위대는 홍콩 이공대학교로 집결했다. 

홍콩 이공대학 전경 [사진=바이두]

 ◆ 교통 요충지, 강경 시위대 집결로 '최후의 보루' 역할 담당 

시위대가 홍콩 이공대를 최후의 보루로 삼은 것은 시위와 저항에 가장 유리한 위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 이공대는 홍콩 최고의 번화가인 침사추이(尖沙咀)와 500m 거리에 있어 홍콩 대학 가운데 도심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또한 홍콩의 교통 허브로 불리는 훙홈(紅磡) 크로스 하버 터널과도 가깝다. 홍콩섬과 카우룽 반도는 이 해저터널을 통해 연결된다. 시위대를 도시 교통을 마비시키기 위해 크로스 하버 터널을 점거하기도 했다. 

더스탠드뉴스가 취재한 홍콩 이공대 점거 시위자 아첸(阿謙·가명)은 "홍콩 이공대는 매우 유리한 지리에 위치했다. 이곳은 '3파 운동' 진행, 정부와 경찰의 진압 난이도 제고를 위해 최적의 장소다. 이곳은 반드시 막아야 하고, 지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결사 투쟁'을 다짐한 강경파 시위대가 이공대에 집결한 것도 이곳의 저항 수위를 높이는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콩대학, 침례대학 등 기타 대학들이 하나둘씩 홍콩 경찰에 진압되면서 상당수 시위대가 자진 해산하거나 현장에서 이탈했다. 홍콩 경찰이강경 무력 진압 작전과 함께 고도의 심리전을 이용해 시위대의 사기를 꺾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각 대학에서의 저항이 절정에 달했던 11~13일 홍콩대학교의 시위대는 홍콩 경찰의 '거짓 정보'에 번번이 당하고 말았다. 더스탠드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극도의 긴장속에서 저항하던 시위대는 연이어 전달되는 경찰 진입 소식에 잠시도 경계태세를 늦출 수 없었다. 그러나 수일 동안 경찰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잠시도 쉴 수 없었던 시위대는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크게 꺾이게 됐다. 

경찰이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으면서 시위대 사이에서 분열도 발생했다. 홍콩대학이 위치한 도로 점거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해졌다.

중문대 상황도 비슷했다. 현재 이공대에서 시위대 지원에 나선 카슨(Carson·가명)은 "얼마 전까지 중문대학교에서 운전수를 담당했다. 물자 이송을 전담했다. 그러나 중문대학교 시위대가 해산되는 것을 보고 토요일(16)일부터 이공대로 옮겨왔다"라고 밝혔다. 

30대 직장인인 카슨은 "나는 학생이 아니다. 어린 딸 생일이 코앞이다. 집에 가서 딸의 생일을 축하하고 싶지만 홍콩의 현실에 귀와 눈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경찰이 두렵다. 중문대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가봤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나 혼자 살겠다고 달아나면 나머지 친구들이 피해를 입는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침례대학교도 마찬가지다. 경찰에 연이어 체포되는 동료에 전의를 잃은 시위 참가자가 늘었고, 시위대 규모도 눈에 띄게 줄었다. 본인을 CY로 밝힌 한 시위 참가자는 "학교로 돌아와 보니 시위대를 한 명도 볼 수가 없어 너무 놀랐다. 오늘 더 이상 시위대를 볼 수 없다면, 침례대학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공대로 옮겨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터넷에선 홍콩 이공대학이 홍콩 인터넷 서버를 관할하는 중요 기관이라는 설도 나왔다. 홍콩 인터넷 서버가 이공대학교를 중심으로 구축됐고, 이 때문에 홍콩 청년들이 이곳에서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곳을 뺏기면 중국 정부가 홍콩 인터넷까지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특약] 강소영 기자=경찰의 캠퍼스 진입을 막기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홍콩 이공대 시위대 2019.11.17 jsy@newspim.com

 ◆ 이공계 명문대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 상징'으로 

국내외 매체가 전하는 현지 분위기를 보면 홍콩 이공대의 저항도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가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지만, 경찰의 최후의 통첩이 내려진 상태다. 19일 홍콩 경찰이 이공대 시위 강경 진압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백 명의 학생이 체포됐고, 투항한 학생들도 있다는 매체 보도도 나왔다. '최후의 보루' 이공대 방어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홍콩 현대 역사에서 이공대학은 상징적 존재로 남게 될 전망이다. 향후 홍콩 일국양제와 민주화 운동에서 이공대학이 빠질 수 없는 역사적 장소로 거론될 것이기 때문이다. 

홍콩 이공대학은 1994년 설립된 공립대학이다. 홍콩폴리테크틱 대학 혹은 영문 약자로 PolyU로 부른다. 엔지니어, 건설, 환경, 공상관리, 사회과학, 응용과학 등 전공이 유명한 연구중심 대학이다. 학생수는 약 1만9000여명에 달한다.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TV "오늘 시간당 50~80㎜ 폭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보도 맨 앞머리에 "황해도와 강원 국부적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또 "개성과 강원도 여러지역과 평남, 황해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면서 '주의경보'를 내렸다. 중앙TV는 카드뉴스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집중 강수지역의 강수량과 각 도별 평균강수량 등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보도를 통해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겠고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23일에는 황남과 황북, 강원, 개성 등 여러지역이, 24~25일에는 중부 위주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동원해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온 김정은 정권이 재난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해마다 수해와 가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노동당·내각 간부와 농장·기업소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은 중앙TV가 전한 집중 강수지역과 강수량.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한편 북한은 집중 호우가 내리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사전통보를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숨지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6-07-23 10:28
사진
원희룡, 종합특검 첫 출석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년 넘게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이제 와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수사 대상을 바꾸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했다.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그는 출석에 앞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심 시점과 외부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원 전 장관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인원이 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참가자들은 '정치특검 표적수사 국민은 안 속는다', '억지수사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원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자는 "원 전 장관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며 "무법천지 특검은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 일대로 변경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 원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이 같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노선 변경 의혹과 별도로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중단을 지시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검토에도 이와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신체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뒤 이날로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을 먼저 조사했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윗선' 개입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상대로 노선 변경과 사업 백지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김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대통령실 등 외부와 협의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종합특검 건물 앞에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7-23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