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김명길 北 대사 "美, 제3국 내세워 북미대화 관심있는 척 말라"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16:03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6:03

김명길 北 외무성 순회대사, 北 관영 매체와 일문일답
"북미협상 '無 진척' 연락통로·중재자 부재 때문 아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연일 대미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엔 북미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의 입을 통해서다.

김 대사는 19일 미국에게 "제3국을 내세워 북미대화에 관심 있는 척 하지 말라"며 현재 북미 간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재자' 문제가 아닌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조미대화(북미대화)는 언제가도 열리기 힘들게 돼 있다"고 했다.

김 대사는 그러면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제3국을 통해 12월 중에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했는데 어느 나라를 염두에 두었는가'라는 물음에는 "스웨덴을 두고 한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직접 연계하지 않고 스웨덴을 내세운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이어지는 질문에 "미국 측이 우리에게 빌붙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스웨덴을 이용해 먹은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북미실무협상의 무대가 됐던 스웨덴은 '북한과 미국이 스웨덴에서 다시 만나야 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10월 말께 북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김 대사는 지난 10월 초 스웨덴이 북미실무협상 장소를 제공하고 편의를 보장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도 "그러나 조미가 서로 입장을 너무도 명백히 알고 있는 실정에서 스웨덴이 더이사 조미대화 문제를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는 이어 "(스웨덴이) 조미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지 아니면 미국의 끈질긴 부탁을 받아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당사자인 미국은 잠자코 있는데 스웨덴 측이 곁가마 끊는 격으로 처신한다면 오히려 푼수 없는 행동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지금 조미사이에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연락통로나 그 누구의 중재가 없어서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스웨덴 측이 정세판단을 바로하고 앉을 자리, 설 자리를 가려볼 것을 권고한다"며 "미국은 더 이상 3국을 내세우면서 조미대화에 관심이 있는 듯이 냄새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북한은 연일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라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전날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우리는 우리에게 무익한 회담에 더 이상 흥미를 갖지 않는다"며 미국이 먼저 대북 적대시 정책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측의 일련의 주장을 두고 '선(先) 대북 적대정책 철회, 후(後) 비핵화 협상'이라는 새로운 협상조건을 북한이 제시함에 따라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라는 결단만이 비핵화 협상의 재개와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은 더는 미국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 당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세운 것"이라며 "북한이 요구한 새로운 셈법을 미국이 직접 협상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는 한, 그 어떤 중재에도 호응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