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3년간 멕시코 채권 강세 예상"
멕시코, 올해 5년만에 기준금리 인하...내년까지 계속될 것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멕시코가 올해 들어 석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멕시코 채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향후 2~3년간 멕시코 채권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멕시코 중앙은행 방시코(Banxico)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7.75%에서 7.50%로 0.25%포인트(p) 낮췄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지난 8월, 5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9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내 있는데다, 경제활동이 침체돼 있는 점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멕시코가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 확대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과 물가상승효과(인플레이션)가 매우 낮고, 페소화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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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 센터장은 "멕시코는 4~5년 전까지 기준금리가 계속 올랐는데 올 7월에서야 내리기 시작했다"며 "다른 나라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막바지인데 반해 멕시코는 시작단계로 향후 2-3년간은 기준금리 인하가 지속되면서 멕시코 채권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멕시코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유는 부진한 경기와 낮은 물가상승 압력 때문"이라며 "멕시코 금리인하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인데, 낮은 물가상승 압력과 경제지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멕시코는 글로벌 교역 감소 및 투자 위축 여파로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과의 통상 마찰에 따른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하면서 멕시코 산업활동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가 향후 정책금리를 인하해 추가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멕시코 채권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안정화된 페소화 환율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선 멕시코 페소화가 19~20달러/페소 내외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중남미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단기간 페소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변동성 국면에서 안정된 페소화 흐름과 통화정책이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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