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북확실성 낮아
“환율 안정·완화적 통화정책 등 우호적 환경 조성” 진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정치 이벤트에서 기인한 테일 리스크(Tail-Risk·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현실화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위험요인)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낮은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멕시코 국채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고=하나금융투자] |
하나금융투자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멕시코 채권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현재 흐름이 단기간 쉽게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동성 국면에서 안정된 페소화 흐름과 통화정책이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는 멕시코 국채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멕시코는 글로벌 교역 감소 및 투자 위축 여파로 전반적인 경기 모멘텀이 둔화돼 있으나, 제조업과 소비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다. 물가상승률도 3% 수준으로 중앙은행 관리 밴드 중앙에 안착했다. 여기에 멕시코 중앙은행이 최근 5년만에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추가 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개별 상품으로는 멕시코 단기 국채 및 국영기업 페멕스(PEMEX) 회사채 등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페소화 환율의 가장 큰 변수로 여겨지는 정책 요인들이 안정됨에 따라 해외채권 투자자의 환차익, 환차손 발생 범위도 제한될 것”이라며 “국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중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중심의 접근 전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물 금리 매력이 높고, 환 변동성이 낮아 고정 수익률 관점의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와 강력한 정부 지원 의지, 통화 선택의 용의성 등을 감안할 때 페멕스 회사채 역시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