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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중 긴장 높아지며 3주 만에 최저치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03:44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03:49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무역 협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3주 최저치로 후퇴했다. 

20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1.68포인트(0.41%) 하락한 403.82에 마쳤으며 독일 DAX 지수는 62.98포인트(0.48%) 하락한 1만3158.14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5.02포인트(0.25%) 하락한 5894.03에, 영국 FTSE100 지수는 61.31포인트(0.84%) 내린 7262.49에 마쳤다.

미국 상원은 19일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되자 중국은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협상에 대해 "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합의하지 못하면 나는 그저 관세를 더 높일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 정부의 뜻을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아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 매체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의 편집장은 트위터에 "중국과 미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믿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고 적었다.

글로벌트의 톰 마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 협상이 완전히 실패할 수 있는 이유가 충분히 있다"며 "양측은 모두 시장을 안심시키기를 원하지만 관세와 다른 문제들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4% 하락, 미·중 무역협상 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달한 4년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여행 및 레저 종목은 하위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의 SSP그룹이 올해 수익 전망치(가이던스)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3.5% 하락한 영향이다.

무역에 민감한 섹터인 자동차 및 광업주는 0.4% 이상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노조가 임금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크리스마스 연휴에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5% 하락했다. 영국 유통업체 킹피셔는 분기 매출 감소로 7% 급락했다.

이탈리아 금융결제업체 넥시(Nexi)는 이탈리아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가 인수 그룹과 협상 초기 단계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5% 상승했다.

이밖에 유럽 은행주들은 안전자산 매수세로 독일 국채 수익률이 이달 최저치에 근접하면서 부진했다. 통신주와 유틸리티 등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업종은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1.1064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43%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 20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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