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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타격받은 美농가, '에탄올 정책'으로 트럼프에 등돌리나"

기사입력 : 2019년11월23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11월23일 10:05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2일 오후 5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탄올 정책이 농민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 이미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옥수수 농가를 만족시킬만한 지원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민심이 돌아서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탄올 정책으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아이오와주(州) 등 중서부 '콘벨트(옥수수 지대)' 농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PA, 소규모 정유사 31곳 대상 에탄올 사용 면제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연료 혼합의무화제도'(RFS)에 따라 디젤과 휘발유 등을 생산할 때 에탄올 등의 바이오연료를 의무적으로 혼합시켜 공급해야 한다. 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규모 정유업체의 경우 바이오연료혼합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오와주를 비롯한 콘벨트 지역의 농민들은 이 같은 면제 조치가 에탄올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아이오와는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의 최대 생산지다.

그러던 지난 8월 미 환경보호청(EPA)이 신규로 소규모 정유업체 31곳에 에탄올 혼합 면제를 허용하면서 농민들의 쌓여있던 불만이 폭발했다. 농민들은 옥수수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급락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농민들은 이미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두와 수수, 에탄올 등의 수요 급락으로 피해를 보고 있던 상황. 이에 농민들은 트럼프 행정부로 인한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FT는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농업계와 정유업계 등 두 업계를 만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선을 앞두고 내놓은 이런 정책들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의 농민 켈리 뉴웬하이스는 FT에 "우리는 지난 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농민들의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안다. 하지만 바이오연료(정책)로 인해 다시는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본 농가 달래기에 나선 백악관은 지난해 120억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내놓았다. 올해부터 내년 1월까지는 추가로 내놓은 지원금은 160억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추수감사절 전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농민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런 정부의 지원금으로 피해 상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수확을 앞둔 미국 아이오와 대두밭의 풍경. 2019.10.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뿔난 美농가, 조만간 한계 다다를 수도

EPA는 지난달 4일 면제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한 해 동안 의무적으로 휘발유에 섞어야 하는 에탄올 규모가 150억갤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소식에도 '아이오와 옥수수재배자 협회'(ICGA) 회장은 "이제 아이오와는 화가 났다"고 분노를 표했다. 

'아이오와 신재생 에너지연료협회'(IRFA)의 이사 몬테 쇼는 "무역 문제가 자신들의 주머니 사정에 악영향을 줬을 때도 그들(농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서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에탄올 혼합 면제로 돌려받았다"고 비난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공화당 로비스트는 FT에 농민들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 같다면서도 "1년은 긴 시간이다. 만약 농민들이 올해와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아무런 진전이 나오지 않으며, EPA가 계속 면제 발표를 한다면 한계점에 다다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아이오와 4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인 JD숄튼은 면제 조치가 유권자의 표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 전 혹은 6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몇몇 사람들이 지난 8월 9일 이후 문을 열어둔 상태다"라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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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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