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대외 선전매체 통해 힐난 "파국적 후과 초래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한미간 연례적 안보회의인 안보협의회 등에 대해 "반공화국 대결 모의"라고 연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의 공식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4일 '반공화국대결모의를 규탄'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논평을 인용하며 한미 안보협의회 등에 대해 맹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논평은 미국과 현 정부가 안보협의회라는 것을 벌려 놓고 북에 대한 공세적인 전략 실현에 필요한 무력을 증강하는 것과 함께 동맹의 군사적 협력 범위와 수준을 모든 영역에 걸쳐 확장하는 내용으로 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leehs@newspim.com |
이 매체는 "낡은 시대의 유물인 남조선 미국동맹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공동성명은 조선반도 평화시대를 되돌리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도 이날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체질화된 대결 흉심을 버리지 못하고 북남관계를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 시기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대결책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미국과 서울에서 제44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와 제51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를 연이어 벌려놓고 군사 대비태세와 연합 방위태세의 강화, 핵을 포함한 미국의 확장 억제력 제공 등의 내용을 합의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더 강화하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매체는 "현재 조성된 북남관계의 교착 국면을 해소하자면 상대방을 반대하는 온갖 군사적 대결 책동을 즉시 중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남조선 당국은 앞에서는 대화와 관계개선을 떠들어내고 뒤돌아앉아서는 북남 선언들과 북남 군사 분야 합의에 배치되는 군사적 대결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매체는 "속에 칼을 품지 않았다면 굳이 외세와 작당해 동족을 겨냥한 군사적 도발 책동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며 "평화의 막 뒤에서 우리와 힘으로 대결해보려는 것이야말로 부실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망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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